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8)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8)이 결승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단독 1위에 오른 가운데 그를 향한 해외 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이어지던 팽팽한 흐름은 후반 31분 손흥민의 골이 터지며 깨졌다. 해리 케인이 상대 골문 쪽으로 공을 보내자 이를 놓치지 않고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하며 팀의 결승골을 올렸다. 그의 시즌 10번째 골이자 리그 8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EPL 득점 순위에서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에 앞선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EPL 사무국은 그를 경기 공식 MVP로 선정했다. 영국 현지 스포츠전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 ‘풋볼런던’도 손흥민에 각각 8점과 7점을 부여했다. 두 매체 모두 그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다른 팬도 그를 ‘손날두(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합친 말)’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그가 레전드급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한 유저는 “(손흥민과) 종신 계약을 해야 한다”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팬은 “내가 아들을 낳는다면 이름을 SON으로 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도 그의 활약을 주목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기사의 댓글로 “솔직히 굉장하다”, “아시아인이 EPL 득점 1위라니… 마치 만화같다” 등의 감탄 섞인 반응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일본 축구팬은) 쿠보 타케후사(비야레알)가 연습에 나타나고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가 벤치에 나섰다고 좋아할 뿐”이라며 질투 섞인 반응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