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대표의 '글로벌 네이버'… 현재 위치는

[머니S리포트-최수연 네이버 대표… 취임 1주년 공과]②M&A 전문 경영진과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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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네이버가 최수연 대표와 함께한 지 1년이 지났다. 1981년생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복지 제도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해 네이버의 새로운 리더십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파고는 높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역성장했고 주가도 취임 당시와 비교해 40%나 떨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네이버의 올해 목표는 수익성 제고다. 이미 직원들의 성과급을 낮추고 해외 자회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그동안 커머스·콘텐츠 등 분야에 여러 투자를 단행한 만큼 올해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도 세웠다. 최수연호가 뒷걸음질치는 영업이익률을 잡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수연 대표(오른쪽)와 김남선 CFO. /사진제공=네이버
◆기사 게재 순서
① '기업문화 회복' 강조한 최수연 대표… 네이버, 어떻게 달라졌나
② 최수연의 '글로벌 네이버'… 현재 위치는
③ 흔들리는 최수연의 네이버, 지난해 역성장에 시총 20조원 증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인수·합병(M&A), 투자 부분에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취임 한 달 만에 5년 내 글로벌 10억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13일 취임 후 첫 공식 행사인 '네이버 밋업'(NAVER Meetup)에서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고 했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라인'을 성공시킨 사례를 글로벌 1.0 단계, 스노우·제페토·웹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을 2.0단계로 구분하는데 아마존과 바이두, 알파벳(구글 모기업) 등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기업과 같은 선상에 서는 것이 목표다. 최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 3조원 넘게 투자하며 관심을 모았다.


네이버웹툰 美법인·포시마크… 글로벌 투자에 아끼지 않는 네이버


/사진=네이버
지난해 4월28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에 약 4000억원을 출자했다고 밝혔다. 2019년 미국 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 돌파 후 지난해 1500만명을 기록한 현지 웹툰 '로어 올림푸스'는 북미 3대 만화상인 링고상·아이스너상·하비상 등을 2021년부터 휩쓸었다.

커머스 분야에선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여성의 90%가 가입한 '포시마크'를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포시마크는 북미 최대 중고 패션 플랫폼으로 미국인 4명 중 1명이 이용자다.

포시마크는 판매자가 자신의 옷장을 공개, 중고의류를 판매하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알려졌으나 판매자의 게시글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기능도 한다. 개인간거래(C2C) 시장은 아직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개척하지 않은 분야로 차세대 격전지로 꼽힌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역성장했다. 원인 중 하나로 포시마크 인수가 꼽히는 가운데 포시마크는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 백 억원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됐다.


본업도 충실… 기대되는 AI 수익화 프로젝트


네이버는 본업인 정보통신(IT)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AI 개발에도 매진, 수익화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제2사옥 1784는 세계 최초의 '테크 컨버전스'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다. 특히 지난해까지 각국 정부부처와 국제기구 등을 포함, 51개국에서 2500여명 이상이 공식 방문했다.

지난 3월21일엔 디미트리 커스네조브 미국 국토안보부 과학기술본부 차관이 1784를 찾아 곳곳을 둘러보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플랫폼 기술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급속도로 커진 AI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 '하이퍼클로바X'를 올 7월 출시, 상용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목표로 한다.

최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GPT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를 통해 수익화할 수 있다"며 "네이버랩스와 클로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1784 건물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우디·일본에서 일부 프로젝트 경우 자료요청서(RFI)를 준비하는 단계로서 상용화 시작 기초 단계"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월21일 SK C&C와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하고 챗GPT 형태 초대규모 AI 서비스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국내 산업 맞춤형 서비스 발굴을 위해 추진됐으며 금융 분야별 맞춤 AI 모델 개발에 우선 매진할 전망이다.


 

양진원
양진원 newsmans12@mt.co.kr

안녕하세요 양진원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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