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순위 변동" KB, 손해보험으로 신한에 반격

[머니S 리포트-생보 빅3에 도전장 던진 신한·KB③] KB손해보험이 효자역할 톡톡… 성패 관건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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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이 삼성·교보·한화 등 '생명보험 빅3' 철옹성을 깨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각각 업계 3위권 진입을 위해 신한, KB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과 계열사 시너지 전략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오는 2024년, KB라이프생명은 2030년 '톱(TOP)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상품, 영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 준비도 한창이다. 생보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두 보험사의 도전에 생보 빅3는 긴장감이 감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3위와 7.4%p 차이"… 신한·KB라이프, 리딩금융 업고 '빅3' 맹추격
② '16%' 한화 vs '14.6%' 교보… 불붙은 생보 점유율 2위 전쟁
③ "자고 나면 순위 변동" KB, 손해보험으로 신한에 반격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보험부문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생명보험부문에서는 신한라이프를 전면에 내세운 신한금융이, 손해보험부문에서는 KB금융이 각각 두각을 나타냈다. KB손해보험의 선전에 KB금융 내 보험계열사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KB금융, 신한에 '리딩금융' 내줘도 조용한 미소… 왜?


지난해 리딩금융 타이틀은 신한금융에게 돌아갔지만 보험부문만 떼놓고 보면 KB금융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신한금융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해보험 순이익 합계는 4531억원으로 집계됐고 KB금융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KB생명+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은 총 7440억원으로 나타났다. 단순 순이익 합계만 보면 KB금융의 실적이 64% 크다.

KB금융이 보험부문에서 신한금융을 따돌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KB손보의 성장이 주효했다. KB손보는 지난해 557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1년 전(3018억원)과 비교해 무려 84.8%나 몸집이 커졌다. 그 사이 그룹 내 전체 보험 순이익 중 차지하는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KB금융의 전체 보험 순이익 중 KB손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로 1년 전 51%와 비교해 24%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여전히 생보부문에서는 신한금융이 앞선다. KB금융의 생보계열사 순이익은 1863억원으로 4636억원을 벌어들인 신한라이프의 절반 수준도 못 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1년 전(2896억원)과 비교해 36%나 줄었다. 사실상 신한금융그룹은 생명보험을, KB금융그룹은 손해보험을 잡아야 그룹의 위상을 지킬 수 있는 셈이다.

양대 금융그룹의 핵심 보험사 신한라이프와 KB손보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그룹 내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엇갈린 운명을 받아들인 건 각 보험부문의 업황이 상이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돼 생명보험 보다는 손해보험이 실적을 내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이는 지난해 실적으로 여실히 드러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생보사의 순이익은 3조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8억원 줄었지만 손보사들은 전년 대비 1조1489억원 늘어난 5조4746억원을 벌었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 이어질까… 신한의 묘책은


그래픽=머니S DB
올해 양대 금융그룹의 경쟁은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는 KB금융이 유리한 패를 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역시 자동차 손해율 개선으로 KB손보의 수익성을 기대해 볼만한 데다 지난 1월 KB라이프가 출범해 손보와 생보 양쪽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미 올 초 자동차 손해율은 1년 전과 비교해 개선됐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3%(5개사 평균 기준)로 전년 동기(78.7%)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손보업계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손해율이 이보다 낮아야 이익을 낸다는 의미다.

이 기간 KB손보는 78.0%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여기에 KB라이프가 KB금융의 지원과 그룹 내 시너지에 따라 생보업계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신한금융에게는 위협적일 수 있다.

특히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초 KB라이프 출범식 축사를 통해 "톱티어(일류) 생보사를 향한 목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의 핵심 보험계열사 신한라이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올해 역시 생보업계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디지털 손보사 신한EZ손해보험은 아직 수익성을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신한EZ손보는 지난해 105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한라이프는 ▲영업 ▲상품 ▲고객 등 3대 키워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역시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초 경영전략 회의에서 선포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Business Innovation)에 집중해 서비스를 구사할 예정"이라며 "설계사 경쟁력 강화, 영업 활성화에 주목해 고객데이터 효율적 분배, 마케팅 지원 강화, 고객과 설계사의 로열티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한빛
강한빛 onelight92@mt.co.kr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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