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한화 vs '14.6%' 교보… 불붙은 생보 점유율 2위 전쟁

[머니S 리포트-생보 빅3에 도전장 던진 신한·KB②] 중견 생보사 약진에 전열 가다듬는 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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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이 삼성·교보·한화 등 '생명보험 빅3' 철옹성을 깨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각각 업계 3위권 진입을 위해 신한, KB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과 계열사 시너지 전략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오는 2024년, KB라이프생명은 2030년 '톱(TOP)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상품, 영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 준비도 한창이다. 생보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두 보험사의 도전에 생보 빅3는 긴장감이 감돈다.
생명보험업계 2위 자리를 두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사진=교보생명
◆기사 게재 순서
① "3위와 7.4%p 차이"… 신한·KB라이프, 리딩금융 업고 '빅3' 맹추격
② '16%' 한화 vs '14.6%' 교보… 불붙은 생보 점유율 2위 전쟁
③ "자고 나면 순위 변동" KB, 손해보험으로 신한에 반격


생보업계 2위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생명보험사 빅3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4위권인 신한라이프·KB라이프생명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토대로 두 보험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GA(법인보험대리점) 피플라이프 인수합병을 마무리한 한화생명은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와 디지털화로 실적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GA채널에서 시책비(설계사에 지급하는 판매 수수료) 강화, 디지털화를 내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가늠하는 지표인 수입보험료(연간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의 총액), 수익성 지표인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전부 한화생명은 교보생명에 여전히 앞선다. 하지만 2019년 이후 한화생명 실적이 등락을 거듭하는 사이 교보생명은 꾸준히 성장하며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긴장감 느끼는 한화생명·교보생명, 특단의 대책은?



우선 한화생명은 생보업계 2위 수성을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올해 보장성보험 신계약APE(연납화보험료)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CSM(계약서비스마진)도 1조8000억원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재해보험(1월 출시), 건강보험(3월)을 포함해 올해 5개 이상의 보장성보험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화생명의 목표 달성에는 올해 1월 피플라이프 인수를 통해 GA의 규모를 키운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GA업계 6위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해 설계사를 2만4000여명까지 확대했다.

보험업 특성상 영업조직인 GA의 규모는 영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GA 규모의 확대는 한화생명 보험상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생명은 GA 채널의 몸집 확대뿐 아니라 디지털화를 추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설계사들의 상품 설계, 청약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영업지원 플랫폼 오렌지트리를 내놓은 데 이어 보험설계 및 청약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영업경쟁력을 강화해 생보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2위로 올라서기 위해 영업채널에서 '시책 강화'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생명을 따라잡는 것과 동시에 신한라이프·KB라이프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의도다. 이달부터 교보생명은 주요 보장성보험인 '뉴더든든한종신보험', '뉴더든든한VIP종신보험' 7년납 상품에 월초보험료 최대 600% 시책을 제시했다. 이는 320%를 지급하는 한화생명보다 280%포인트(p) 높은 것이다.

종신보험은 설계사 수당 등 사업비율이 높은 상품인 만큼 해지환급금은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이후에 100%를 웃돈다.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의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은 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렸다. IFRS17에서 보험 부채는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바뀌는데 생보사들은 저축성보험이 많을수록 부채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보장성보험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또한 교보생명은 지난 2월 실속여성건강종신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중 1개 이상의 신상품을 내놓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플랫폼 고도화, 비대면 프로세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만족도 향상이 보험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KB라이프생명, 당기순이익서 빅3 바짝 추격



최근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신한라이프·KB라이프생명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2년 한화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업계 당기순이익·수입보험료 부문에서 모두 2위이며 교보생명은 3위다. 하지만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한화생명교보생명은 신한라이프·KB라이프생명에 크게 위협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조2491억6000만원, 신한라이프는 3916억원을 기록하며 양사 당기순이익 차이는 8575억6000만원이었다. 2022년 한화생명은 8164억5000만원, 신한라이프는 4636억9300만원을 기록하며 양사의 당기순이익 차이는 3527억5700만원으로 좁혀졌다.

신한라이프와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 차이도 줄고 있다. 2020년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은 4778억3000만원으로 신한라이프보다 2999억9600만원 차이였지만 2021년 교보생명은 5257억1500만원을 기록하며 신한라이프와 차이는 1341억1500만원으로 줄었다.

KB라이프생명도 맹추격 하는 중이다. 2021년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896억원으로 한화생명과 9595억600만원 차이였다. 이후 2022년 KB라이프생명은 당기순이익 2503억원을 기록하며 한화생명과 차이를 5661억5000만원으로 좁혔다.

KB라이프생명은 교보생명과 격차도 좁힌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0년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277억8300만원으로 교보생명과 2500억4700만원 차이가 났다. 이후 2021년 KB라이프생명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7.1% 증가한 2896억원을 기록하며 교보생명과 차이를 2361억1500만원으로 좁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시장이 증시 하락과 금리 인상 여파로 정체된 가운데 금융지주를 등에 업은 일부 보험사들의 약진으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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