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숲의 김씨·이씨·박씨…'침엽수의 자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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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엽수의 자연사
침엽수의 자연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경희대학교 지리학과를 최근 정년퇴임한 공우석 박사가 소나무과를 비롯해 한반도에 자생하는 측백나무과, 개비자나무과, 주목과 등 침엽수의 자연사와 분포, 환경과 생태, 기후변화와 적응에 관해 탐구한 결과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우리나라 산에서 숲이 차지하는 비율은 62.6%다. 침엽수림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숲의 38.7%,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자라는 혼합림의 면적은 27.8%이며, 나머지 33.5%의 활엽수림에도 침엽수를 볼 수 있다. 성씨에 비유하면 김, 이, 박에 비견될 만하다.

침엽수는 기후가 좋지 않거나 토양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잘 살며 산불, 개간과 같이 광범위한 간섭을 받은 뒤에는 자리다툼에서 유리하다. 침엽수가 지구에 출현한 것은 3억 8000만여 년 전 고생대 데본기였으며 중생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중생대 말 백악기에 등장한 꽃피는 식물이 강력한경쟁자로 등장하면서 침엽수는 점차 밀려나게 되었다. 오늘날 햇볕이 잘 드는 척박한 땅에서 경쟁력이 있는 침엽수는 숲이 우거지고 땅이 비옥해지면 신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등 참나무류에 자리를 내준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침엽수는 4개과로 소나무과, 개비자나무과, 측백나무과, 주목과의 28종이 있으며 구상나무, 눈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은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저자는 한반도 자생 침엽수를 수직적 분포역에 따라 고산형, 아고산형, 산지형, 해안형, 도서형, 격리형 등의 6대 유형으로 나누었다. 또한 설악산에서 한라산 그리고 주요 섬에 이르는 남한과 백두산에서 금강산에 이르는 북한에서 자라는 침엽수의 종별 수평 분포역을 구분했다.

침엽수인 소나무, 잣나무, 편백 등은 피톤치드로 알려진 화학 물질을 배출해 자신을 방어하기도 한다. 피톤치드는 침엽수가 병원균,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기 위해 내뿜거나 분비하는 천연 항균물질이다. 피톤치드는 살균작용, 장과 심폐기능 강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침엽수림에서 치유와 휴양을 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책에는 낙우송, 일본잎갈나무와 같이 외국에서 도입되거나 귀화한 외래침엽수도 20종을 소개했다. 나무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 침엽수의 자연사/ 공우석 씀/ 지오북/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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