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토스 반란, 인터넷은행·증권 판도 흔든다

[머니S리포트-더 커진 ICT 공룡 '네카토' 공습②] 토스뱅크, 3분기 흑자전환 기대… 카카오뱅크, 주담대 규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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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빅테크는 메기가 아닌 공룡이었다. 빅테크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발톱을 꺼내 레거시금융(전통금융)을 할퀴고 있다. 빅테크 간편결제액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급결제시장을 주도해 온 신용카드사들을 위협 중이다. 빅테크들은 기술력과 편의성을 앞세워 보험에 이어 은행, 증권업계에서도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다. 빅테크에 기존 금융사들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선 공정 경쟁이 불가능하단 이유에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토스뱅크 전월세자금 대출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네카토 페이에 따라 잡힌다?… 카드업계 초비상
막내 토스 반란, 인터넷은행·증권 판도 흔든다
③'빅테크 공룡' 네카토 보험 비교·추천 곧 출범… 파장은?
④20세기 금산분리, 은행 '이자장사' 비난 속에 공회전


ICT(정보통신기술) 금융 메기, 토스가 금융권 후발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번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적자 폭을 줄이며 흑자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토스증권은 해외주식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인다.

카카오가 은행(카카오뱅크)업과 증권(카카오페이증권)업에서 고전하는 사이에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종합 금융플랫폼 도약을 선언하며 바짝 뒤를 쫓는 모양새다. 혁신 기술을 내세운 네카토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금융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토뱅 홍민택 "비이자이익 확대"… 카뱅 규제 발목


토스뱅크는 지난 2분기 당기순손실 10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당기순손실 619억원보다 손실 규모를 6분의 1로 줄였다. 당기순손실은 전 분기(-280억원)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토스뱅크의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여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다. 지난 2분기말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10조460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4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만에 2.4배 규모로 불어났다.
토스뱅크는 올 3분기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흑자 전환에 각각 5년, 3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다. 최근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하며 여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용대출만 취급한 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토스뱅크가 선보인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일반, 청년, 다자녀 특례 등 세 가지 종류다. 대출자의 소득과 부채 규모를 따져 임차 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는 지난 5일 연 3.32~5.19%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향후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을 예고하며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지난 5일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출시하며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충당금을 쌓으면서 이익을 증명했다"며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기반으로 주담대 진출을 준비, 해외 진출 기회가 있는지 활발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규모의 성장과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1838억원의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규제 암초를 만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카카오뱅크의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이 지난해 말 13조2960억원에서 6월 말 17조3220억원으로 4조260억원(30.3%) 불어나는 등 급격한 성장을 보여 연체율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33%에서 0.52%로 019%포인트 커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2분기 연체율이 0.24%인 것을 감안하면 두배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대주주인 카카오가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대주주 리스크도 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27.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카오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 처벌을 받으면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로 마이데이터 신사업의 허가 심사가 보류된 바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주문하면서 향후 성장률이 둔화될 개연성이 있다"면서도 "3분기 대출 성장률은 10%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자 폭 줄인 토스증권, 네이버페이 격돌


증권업계에선 토스증권의 약진 속에 카카오페이증권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토스증권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64억6252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1.4% 늘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의 매출액은 378억6451만원으로 같은기간 2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 증권사의 실적을 가른 배경은 위탁매매 수수료다. 토스증권의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409억2993만원으로 전년 대비 91.5% 성장했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수료수익은 31억7668만원에 그쳤다.

토스증권의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9억8590만원, 40억2825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이익으로 돌아서진 못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168억6166만원), 당기순손실(168억7458만원) 폭을 크게 좁혔다. 카카오페이증권는 마이너스 성적이 지속됐다.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254억6834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8% 손실이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239억6066만원에서 247억5805만원으로 적자 폭이 3.3%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20%를 돌파한 가운데 카카오페이증권은 7%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후발주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수익을 내기까지 초기 투자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증권이 1년 먼저 시장을 선점해 카카오페이증권이 빠른 시간 안에 격차를 축소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MTS(모바일거래시스템) 관련 프로모션 비용이 늘면서 수수료손익 증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중무장한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앞세워 부동산·증권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 6월 개시된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내 자산'을 중심으로 결제·금융상품·증권·부동산 등 5개 탭으로 구성된 네이버페이 인터페이스 개편을 진행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와 금융상품 검색, 증권·부동산에서 시작되는 사용자 동선에 금융상품 비교·추천을 연결하고 상품 가입 후 금융·실물자산을 관리하는 구성이다.

올해 안에 네이버페이는 증권에서 종목 조회 후 바로 증권사로 연결해 주식 주문을 할 수 있는 간편연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네이버페이 증권은 1000만 이상 월간활성사용자(MAU) 서비스"라며 "종목 검색부터 투자,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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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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