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구 중 1가구 다세대·연립 사는데… "전세사기 리스크에 기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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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올해 주택 전세거래총액을 분석한 결과 비(非)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이 19.6%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전세사기에 대한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지고 아파트 수요가 늘며 지방·비아파트 전월세 시장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신뢰회복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전세시장에서 보증금 보장 불신이 커지며 임차인들이 전세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사기가 주로 일어난 비아파트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시장이 빠르게 규모를 줄이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아닌 전월세를 포함한 비아파트 임대차 거래가 전반적으로로 위축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사기 등으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가 상실된 것이 단기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20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 181조5000억원, 비아파트 44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중을 살펴보면 아파트 80.4%, 비아파트 19.6%다. 주택 전세거래총액에서 비아파트 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1년 주택 임대실거래가가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올해 들어 가격이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다. 비중과 전체 거래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권역별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수도권 178조4000억원, 지방 4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수도권 79.0%, 지방 21.0%로 나타났다. 지방 주택전세거래총액 비중은 2014년(2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난해(22.2%)에 비해 1.2%포인트(p) 낮아져 전년 대비 1.3% 증가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지방의 비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은 2.5%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으며 지방 아파트도 18.5%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았다. 수도권 비아파트 주택 전세거래총액 비중이 17.1%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비중만 61.9%로 역대 최대를 차지하면서 지역별·주택유형별 전세시장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서울도 75.4%로 수도권에 속한 3개 시·도에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경기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이 8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고, 인천은 2016년(80.1%) 이후 두 번째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이 70%를 넘은 것도 2017년(70.1%) 이래로 최초다.

지방광역시와 세종의 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은 80%를 넘어 90%에 육박하거나 90%를 넘어서고 있다. 세종은 특별자치시 조성으로 아파트 건설이 집중돼 아파트 비중이 높은 특성이 반영됐으나 그 외 지역은 비아파트 주택시장의 위축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방 도지역의 아파트시장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호남권과 영남권은 아파트 주택 전세거래총액이 90% 이상이고 충북과 강원도 90%에 다다랐다. 천안·아산 등의 산업기반이 탄탄한 충남, 연세 등 타 지역과 다른 임대차시장 특성을 가진 제주가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 비중을 보이고 있다.


비아파트 전세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침체가 나타났는데, 거주민들의 아파트 선호에 따른 비아파트 수요 감소와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증가한 빈집 등으로 인한 현상으로 판단된다. 아파트 중심의 공급 정책과 생활환경·인프라 조성으로 인해 늘어나고 있는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시장 위축의 장기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비아파트에 거주하는 세대가 지난해 한국 가구의 48.7%(통계청 2022년 총조사주택 기준)에 달하는 등 절반에 육박하는 것에 비해 정책과 행정서비스에서는 아파트에 비해 소외되고 있다"며 "임대차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유형에 따른 수요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안전한 거래를 위한 상호간의 신용과 거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 또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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