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돌을 던져 70대 노인을 숨지게 한 초등생 가족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진은 경찰 로고. /사진=뉴스1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고층에서 돌을 던져 70대 노인을 숨지게 한 초등학생의 가족이 피해자 유가족에 사과 의사를 전했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노원경찰서는 "초등학생의 가족 측에서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의사를 전달해 이를 유족 측에 전달했다"며 "유족 측은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인 관계로 장례 이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7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이 떨어뜨린 돌에 맞아 숨졌다. 당시 A씨는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로 처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타깝게도 가해자가 형사미성년자라 조사만 해놓은 상황"이라며 내사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동갑내기 초등학생 2명이 있었던 것을 확인해 둘 중 누가 돌을 던졌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두명 모두 10세 미만으로 형법상 형사 책임을 지지 않아 공범 입건은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