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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파라택시스코리아(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비트코인 사업에 올인하며 기존 신약 개발 사업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이 와중에 데이터베이스(DB) 보안 솔루션 기업 신시웨이 인수에 나서면서 신약 개발은 더욱 뒷전으로 밀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라택시스코리아는 지난 10일 신시웨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1847만2907주를 주당 812원에 발행하며, 납입일은 오는 18일이다. 최대주주 측 특수관계인인 파라택시스홀딩스 등이 해당 신주를 배정받는다. 이 소식에 이날 파라택시스코리아 주가는 상한가(29.93%)를 기록, 1107원에 마감했다.파라택시스코리아는 올해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를 미국 가상자산 전문운용사 파라택시스홀딩스로 변경했다. 파라택시스코리아 측은 유상증자 200억원과 전환사채(CB) 50억원 등 총 25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사명을 파라택시스코리아로 변경하고 정관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비트코인 트레저리를 주력 사업으로 삼되, 기존 신약개발 사업도 하나의 사업부문 형태로 지속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대주주 변경 후 기존 사업인 신약 개발 사업은 크게 위축됐으며 전문 인력도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택시스코리아의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은 85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하지만 인수 후 첫분기인 3분기만 놓고 본다면 연구개발비는 31억원에서 9억원으로 70% 이상 줄어들었다. 여기에 회사는 지난 8월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국내·미국 임상 1/2상을 자진 취하했다. BBT-207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복용 후 나타나는 저항성 내성을 겨냥한 4세대 EGFR 저해제로, 동물 모델에서 종양 억제 효과를 입증했던 물질이다.여기에 지난 8월 임시주총에서는 기존 파라택시스코리아의 경영과 개발을 책임지던 등기임원 3명이 모두 사임했다. 현재 등기임원은 파라택시스 출신인 앤드류 김 대표와 에드워드 친 이사, 창업주 이정규 사내이사 3명뿐이다. 신사업부문총괄을 맡았던 김재순 부사장은 10월 종근당 신약사업개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시웨이 인수로 인해 신약개발 사업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관성 낮은 기업을 연달아 인수하는 배경에는 결국 자금조달 목적이 깔려 있다"며 "디지털 애셋 트레저리(DAT) 기업들은 외부 자금 조달로 가상자산을 매입해 자산가치를 불리는 전략을 쓴다"고 말했다.더욱이 신시웨이는 DB 보안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IT 기업으로 파라택시스코리아가 표방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사업과도 큰 연관성이 없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파라택시스코리아가 신약개발에서 비트코인으로 급선회한 것처럼 신시웨이도 본업 축소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신시웨이는 R&D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경영권 변화 후 본업 지속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본지에서는 파라텍시스코리아와 신시웨이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이와 관련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2025.12.11 -
대우건설이 주요 자체사업 단지들의 분양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공공주택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강화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까지 이뤄내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몇 년간 자체사업 비중을 확대해왔다. 올해 수원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 부산 서면써밋더뉴,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 등 대우건설이 직접 시행·시공을 맡은 사업과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더마크와 부산 써밋리미티드남천 등 지분투자형 도급사업이 예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업장 대부분 분양에 성공했다.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은 잠시 고전하는 듯했으나 계약 건수가 빠르게 늘며 완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푸르지오' 브랜드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부산에서 3.3㎡당 평균 분양가 5000만원 시대를 연 써밋리미티드남천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22.62대 1을 기록했다. 부산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월 경기 수원시에 분양한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4.36대 1, 최고 60.7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화제를 모았다.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자체사업은 회계 기준상 당장의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영역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자체사업 성과가 향후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대우건설은 현재 공공주택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광명·시흥, 의왕·군포·안산 등의 사업지에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정비사업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9개 사업지에서 3조772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2조9823억원) 대비 약 26% 증가한 성과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와 고객 선호를 면밀히 분석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대부분의 사업지에서 분양 실적의 안정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5.12.11 -
포스코퓨처엠의 주가가 지난 7월 대규모 유상증자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식 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지만 포스코퓨처엠은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장기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포스코퓨처엠 주가는 11일 오전 10시42분 코스피시장에서 2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유상증자 당시 주당 발행가액 9만6400원 대비 2.29배 뛰었다.이는 투자자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이 단기적인 부채 상환이 아닌 회사의 미래 핵심 사업인 2차전지소재 부문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점에 높은 기대감을 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포스코퓨처엠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재원을 설비 투자에 대부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현지에 구축 중인 양극재 생산 공장에 3534억원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에 2773억원 ▲기존 설비 정비와 국내 양극재 공장 증설에 각각 1178억원, 632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유상증자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192%에서 올해 3분기 104%로 하락했다.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시설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주가 상승의 또 다른 핵심 동력은 실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분기 매출액 8748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257억원)를 상회했다.실적 개선 배경에는 ▲양극재 출하량의 전분기 대비 85% 증가 ▲전구체 내재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재고평가손 환입 및 일회성 수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양극재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약 700억원 증가한 52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포스코퓨처엠은 미중 분쟁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제 시행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포스코퓨처엠은 IRA 적격 전구체 및 음극재를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음극재 부문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영향으로 중국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극재 출하량은 올해 3분기 4500톤에서 4분기 5500톤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2025.12.11 -
글로벌 히트 콘텐츠 '아기상어'(Baby Shark)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가 상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며 개인 투자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곧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도 앞둬 시장 출회 물량 부담으로 개인 투자자 피해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11월18일 공모가 3만8000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9일 종가 기준 3만5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상장 당일 장중 6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공모가 방어에 실패했다.오는 18일에는 기발행 주식의 11.08%에 달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 내년 2월 135만주(9.42%)과 5월 269만주(18.75%)에도 순차적으로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며 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캐릭터 업계선 이례적 'EV/EBITDA'…공모가 산정 논란━주가 하락과 맞물려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가 산정 방식에 대한 의문도 재점화되고 있다. 회사는 공모가 산정 시 시가총액 5조~16조원대 일본 대기업인 산리오, 카도카와, 토에이 애니메이션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캐릭터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EV/EBITDA(기업가치/세전영업이익) 평가법을 적용했다.EV/EBITDA는 주로 조선·방산 등 고정자산 규모가 큰 제조업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조선주 에스엔시스와 방산주 삼양컴텍 정도가 EV/EBITDA를 적용했다. 캐릭터 기업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다.회사 측은 콘텐츠 산업 특성상 상각비와 환율 변동에 민감해 이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12개월 실적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영업이익 202억원, 순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AMG엔터는 순이익 281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 기준인 EV/EBITDA가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가를 높이는 데 유리했다는 분석이다.━3분기 실적 정체에 저출산·IP 수명 한계 과제━더핑크퐁컴퍼니의 최근 실적 둔화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회사는 2019년 첫 상장 추진 때도 영업이익이 2018년 74억원에서 2019년 311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상장 포기 이후 2023년 39억원까지 악화된 바 있다. 이번에도 2024년 영업이익이 188억원으로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 성장세가 꺾였다. 이와 관련해 최정호 재무이사는 지난달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수치 제시는 어렵다"고 말했다.중장기적으로는 저출산 기조가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한다. 회사는 투자설명서에서 2050년 전세계 합계 출산율이 1.83명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법인을 제외한 글로벌 확장 성과는 미흡하다. 올해 3분기까지 일본법인 매출은 2억원에 그쳤다. 2016년 출시된 주력 IP '아기상어'의 수명 문제도 과제다. 후속 IP인 '베베핀'과 '씰룩' 등이 아기상어만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와 IP 수명 한계라는 구조적 리스크를 극복할 가시적 성과를 증명하는 것이 회사의 가장 큰 숙제"라며 "보호예수 해제가 본격화되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대해 핑크퐁 관계자는 "18일 상장 이후 회사의 펀더멘탈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현재의 주가 변동은 보호예수 물량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는 주가 안정을 위해 시장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25.12.11 -
코스닥 상장사 캐리소프트가 배우 매니지먼트 및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팩토리 지분 100%를 인수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본격 전환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에이스팩토리는 배우 이종석, 이준혁, 유재명, 염혜란, 윤세아, 이규형, 장승조, 최대훈 등 총 35인의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이자 드라마 제작사다. 신인 발굴부터 검증된 배우들의 작품 활동 관리까지 탄탄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제작 역량도 입증됐다. '비밀의 숲' 시리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인사이더', '지배종', '좋거나 나쁜 동재' 등 로맨스부터 장르물까지 폭넓은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비밀의 숲' 시리즈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캐리소프트는 그간 애니메이션, 유튜브 콘텐츠, 웹콘텐츠 등 다층적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에이스팩토리 인수로 IP 기획-제작-배급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성하고, 실사 콘텐츠 제작 역량까지 확보하며 통합 콘텐츠 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됐다.팀호프 투자도 시너지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변요한, 이하늬, 엄태구, 권율 등이 소속된 팀호프는 향후 캐리소프트 및 에이스팩토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게다가 지난 4일 넷마블F&C가 캐리소프트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양사 간 장기 협력 구도도 강화될 전망이다. 캐리소프트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재원을 바탕으로 신규 IP 개발, 사업 확장, M&A, 글로벌 협업 등 중장기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및 투자는 캐리소프트가 전 세대 대상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웹콘텐츠, 게임 등 다양한 장르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K-콘텐츠 경쟁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캐리소프트는 거래 종결 이후 신규 콘텐츠 라인업, IP 확장 로드맵, 통합 전략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2025.12.10 -
NHN이 올해 신작 흥행 부진을 겪었지만 웹보드 규제 완화와 자회사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으로 반전 모멘텀을 노리고 있다.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게임 사업 매출 30% 이상 확대를 공언했으나 3분기 연결 기준 게임 사업 누적 매출은 3562억679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대 상승에 그쳤다.신작 흥행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NHN은 'AGF2025'에서 '어비스디아'·'최애의 아이'를 출품하고 광고 선전비를 직전 분기 대비 12.8% 늘리며 서브컬처 영향력 확대에 나섰으나 지난 8월 일본 출시된 어비스디아는 초기 흥행에 실패하며 매출 10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4월 글로벌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다키스트 데이즈' 역시 이용자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NHN은 ▲Puzzle Star ▲DISSIDIA DUELLUM FINAL FANTASY ▲토파즈(가칭) ▲Suuuiplash! ▲프로젝트MM(가칭) ▲EMMA(가칭) 등 총 6종의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며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으나 출시 일정은 불확실하다.하지만 정부가 게임 산업 진흥을 꾀하며 웹보드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여 호재로 떠올랐다. NHN의 게임 매출 상당 부분은 웹보드에서 발생하지만 사행성에 따른 규제 환경의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스톱·포커류를 포함하는 웹보드 게임의 결제 한도를 규정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은 2014년 사행성 우려와 이용자 과몰입 방지를 목적으로 월 결제 한도를 30만원으로 설정하면서 시작됐다. 웹보드 결제 한도는 2014년 월 30만원→2016년 월 50만원→2022년 월 70만원으로 확대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1월 1일 일몰제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결제 상한을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20일 입법 예고했다. 내년 하반기 규제 완화가 적용될 경우 NHN의 웹보드 사업 연간 매출 증가율은 올해 3.8%에서 내년 7.6%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국내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반가운 소식"이라며 "게임산업 진흥 및 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 만큼 사업자들도 이용자보호와 건강한 게임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자회사 NHN KCP, NHN 페이코가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TF를 구성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도 언급돼 이에 따른 훈풍도 기대된다. NHN KCP는 전자결제대행(PG) 업계의 주요 사업자로 원화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추진되면 디지털 정산 트래픽 확대의 수혜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한편 투자업계도 최근 NHN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5.6% 올렸다. 2025.12.10 -
HD건설기계가 내년 1월 통합 출범을 앞두고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수소엔진과 울산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그룹 미래 성장전략에서도 건설기계 부문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눈에 띄는 변화는 수소엔진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4일 수소 엑스포(WHE 2025)에서 22리터 대형 수소엔진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11리터급보다 두 배인 600㎾ 출력과 내구성이 강화된 V형 12기통 구조로 단일 장비로 높은 효율을 요구하는 중대형 발전기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내년 실증시험에 들어가 최소 2년 안에는 양산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포항 지자체와 분산발전 실증을 협의 중이고 해외에서도 아람코·아마존 등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소 기반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기술 상용화 이후 실제 시장 진입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수소 엔진은 데이터센터·분산발전 등 고성장 시장을 겨냥한다. 상용차·굴착기 중심이던 기존 사업군에 발전용 수소엔진이 추가되면 건설장비-엔진-발전 부문을 잇는 '수소 동력 플랫폼' 역할로 수익구조 다각화가 가능하다. 제조 측면에서는 스마트팩토리 효과가 뚜렷하다. HD건설기계는 지난 5월 약 2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1·2공장을 통합하는 등 울산공장을 재정비해 생산·품질·납기 경쟁력을 높였다. 실시간 공정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용접 로봇·비전 센서·무인운송차량(AGV) 등 자동화 설비를 전 공정에 적용했다.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9600대에서 1만5000대로 56% 늘었고 제품 제작 기간도 35% 줄었다. 3분기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매출 1조1302억원, 영업이익 8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291% 증가했다. HD건설기계 역시 9547억원의 매출과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각각 17%, 30% 성장했다.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굴착기 판매가 늘었고 엔진 부문도 발전 및 산업용 수요가 확대되며 고(高)마진 구조가 강화된 영향이다.HD현대그룹은 건설기계 합병 법인을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축으로 설정했다. '2030년 매출 100조원' 로드맵에서 건설기계 부문은 수소엔진·스마트팩토리 등으로 경쟁력을 재정비해 조선 부문과 함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통합 법인 출범과 함께 2030년까지 매출 14조8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고 이를 위해 엔진을 AM(판매 후 사후관리)·컴팩(소형 건설장비)과 함께 핵심 신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주력인 건설장비를 포함해 전 사업 영역의 성장을 균형 있게 끌어올려 글로벌 톱티어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0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변경 상장한 상황에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가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규모 수요 유입 ▲연속된 초대형 수주 확보 속 누적 수주 200억달러 돌파 ▲4·5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수익 체제 진입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 및 미국 공장 검토 등 CAPA(캐파·생산능력) 확장 가시화 등이 근거다.김승민·조세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 주가를 23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가(166만원)와 비교하면 38.6%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미국 1조8000억원 규모 대형 계약 등으로 5공장 캐파 소진 속도 가속화, 6공장 착공을 핵심 모멘텀으로 뽑았다.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과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이 내세운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 주가는 각각 230만원, 210만원이다. 이 연구원은 공장 풀가동과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조한 실적 흐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순수 CDMO 기업으로의 성장과 수익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말 인천 송도 11공구 부지를 추가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해당 부지에 제3캠퍼스를 조성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차세대 모달리티의 연구·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부지 확보가 신사업 확장과 미래 파이프라인 다변화를 가속해 기업가치 및 주가의 중장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가 나온다. 2025.12.09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나란히 연매출 3조원을 넘기면서 단일 점포 매출 1위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 점포가 동일한 성과를 기록했으나 성장 방식은 전혀 달랐다. 신세계 강남점은 '밀도'를, 롯데 잠실점은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달 7일 올해 누적 매출(거래액 기준) 3조원을 돌파했다. 전년(11월28일)보다 3주 앞당긴 것으로 국내 백화점 단일 매장 중 최단 기록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연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롯데 잠실점은 지난 4일 누적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2년 연속 기록으로 달성 시점은 지난해(12월25일)보다 21일 빨라졌다. 롯데 잠실점은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2021년부터 15%에 달하는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채우고' 롯데는 '넓히고'… 상반된 성장 전략━양사를 대표하는 두 점포가 나란히 '3조 클럽'에 입성했으나 성장 방식은 대비된다. 신세계가 명품 라인업 확대 및 공간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구매력 높은 VIP를 묶어두는 '밀도'에 집중했다면, 롯데는 인근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확장' 전략을 선택했다.신세계 강남점은 명품과 공간에 집중해 매장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포함한 국내 단일 점포 기준 최다 명품 라인업을 구성해 VIP 고객의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 결과 올해 강남점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VIP 고객에게서 발생했다. VIP 전체 매출도 8% 이상 성장했다.공간 혁신을 통한 효율화도 성과를 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년간 이어온 식품관 리뉴얼 작업을 마무리하며 국내 최대 식품관을 완성했다. 재단장 이후 강남점 식품관은 매출이 20% 이상 늘었고 주말 기준 방문객은 하루 10만명을 넘는다.롯데 잠실점은 백화점과 에비뉴엘, 롯데월드몰을 통합한 '롯데타운 잠실'을 조성해 동선을 확장했다. 백화점 본관은 취향, 에비뉴엘은 프리미엄, 롯데월드몰은 트렌드 등 각 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해 고객층을 넓혔다. 롯데 잠실점의 신규 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증가했고 2030 고객 매출은 15% 확대됐다.또 마뗑킴과 협업해 진행한 백화점 최초 러닝대회 '스타일런', 롯데월드타워 야외 광장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등 계절성 콘텐츠를 강화해 집객력을 높였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롯데타운 잠실의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방문객 수는 5400만명을 넘어섰다.━공통점은 '외국인'… '매출 1위' 경쟁 더 뜨겁다━두 점포 모두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5% 늘었다. 외국인 방한 수요가 확대되고 외국인의 관광 패턴이 단체에서 개별로 바뀌면서 두 점포 모두 구조적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내년 이후부터 양사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신세계 강남점이 앞서고 있으나 롯데 잠실점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차이를 좁히고 있어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강남점은 VIP와 명품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강점이고, 롯데 잠실점은 복합 상권을 기반으로 외형을 빠르게 키우고 있어 성장 방식 자체가 다르다"며 "연매출 4조원이라는 고지를 앞둔 두 점포의 경쟁은 앞으로가 진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2.09 -
지난해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되는 등 수모를 겪었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올해 주가 상승과 신약 및 해외 진출 성과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되는 등 박 대표가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영향으로 관측된다.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미약품 주가는 이날 오후 1시20분 42만85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42만1500원) 대비 1.7% 오른 수준이다. 한미그룹 주요 주주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하던 올해 초(1월2일·종가 27만8500원)와 비교하면 53.9% 상승했다. 최근 1년 동안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27만원 안팎에서 횡보하던 한미약품 주가는 올해 4월7일 장중 21만4500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고 있다.주가 상승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된 덕분이라는 평가다. 한미그룹은 지난해 1월 주요 주주가 OCI그룹과의 통합을 주장한 뒤 1년이 넘는 기간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분쟁 당사자들의 지분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하지만 한미그룹의 경우 상속세 부담 영향으로 주요 주주들의 주식 매입 여력이 부족해 되레 주가가 하락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1년 이상 지속된 경영권 분쟁에 따라 본질 가치(영업가치+신약가치) 대비 30~40% 디스카운트(가치 할인)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주장한 박 대표는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한미약품 주요 임원인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전무), 최인영 R&D(연구·개발) 센터장(전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 등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공동 입장문을 공개하며 박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박 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는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주요 당사자들이 합의한 후인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완전히 확립됐다.박 대표는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종식 후 신약 등 R&D 성과 창출에 집중했다. 주가 상승도 R&D 성과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많다. 대표적인 예시가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신약 성과 임박에 해외도 공략… 외풍에도 '안정적 성과' 평가━ 한미약품은 연내 에페글레나타이드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하반기 출시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지정한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GIFT는 혁신 의약품에 대해 신속 심사를 지원해 시장 출시를 앞당기는 제도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 3상 중간 톱라인 결과에서 평균 체중감소율 9.75%를 기록했다. 최대 체중감소율은 30.14%에 달했다.항암 신약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면역항암학회에서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 신약 HM16390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치료 효능과 안전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단독 투여 및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 투여 관련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이 밖에 표적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인 ▲HM97662 ▲HM100714 ▲HM100760 HM101207 등도 개발 중이다.박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는 데에도 주력했다. 그는 지난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PHI 월드와이드 2025에 참석해 고혈압 복합제 베트남 수출 및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따냈다. 지난 9월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 사우디 공급 계약과 당뇨 복합제 멕시코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두 계약은 각각 중동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및 중남미 성장 시장 공략 확대의 의미를 지닌다.업계 관계자는 "박 대표는 2023년 한미약품 대표로 취임한 후 경영권 분쟁 등의 외풍에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며 "안정적 전문경영인 체제 기반의 경영 활동을 통해 제품과 신약, R&D, 수출 등 각 부문에서의 시너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