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나 졸업을 앞둔 4학년생이나 취업의 고민은 한결같다. 대학 2학년생인 이호용(21) 씨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취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취업에 대한 뚜렷한 방향 설정을 못한 대학생들에게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취업 캠프’다. 취업 캠프는 3~4일 정도의 단기간에 취업의 목표와 방향 설정에서부터 실전 면접 강의 등 취업 스킬까지 구직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경우와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경우, 취업 사이트에서 대학과 함께 캠프를 마련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은 같지만 프로그램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지난 2월 25일부터 29일까지 취업포털 커리어(
www.career.co.kr)는 경기영어마을에서 영어 취업캠프를 개최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각자의 영어 수준에 맞게 12클래스로 나누어져 수업을 받았다. 영문 이력서 작성, 영어 인터뷰, 개별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을 원어민 교사에게 1:1로 지도받아 단시간에 실력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2박3일 동안의 교재비와 숙식비 등을 포함한 가격은 1인당 35만원.
 
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 CAP+(Career Assistance Program Plus)'은 출퇴근 형식으로 5일간 진행된다. 참가자 10~15명 정도가 한 팀으로 구성되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27시간을 교육받는다.

참가자들은 첫날 자기 탐색 및 직업 선호도 검사를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셋째 날에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넷째 날에는 이미지메이킹 등을 교육받는 등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취업을 준비자나 졸업을 앞둔 학생 등은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http://www.work.go.kr/wnwiCapProgramIntro`나 노동부 지방사무소 및 고용지원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이밖에 대학에서 실시하는 취업 캠프는 각 학교 사이트에 공지되므로 자주 확인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인 경우가 많으므로 잘 활용하면 취업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취업 캠프 프로그램은 비슷한 또래의 구직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2007년 8월 청년층직업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진하(23) 씨는 “강사에게서 얻는 것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동기들에게서 얻는 것이 더 컸다. 내가 가지지 못한 열정과 준비된 자세가 큰 자극이 되었다” 고 말했다.
 
물론 취업 캠프가 바로 취업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다면 취업 캠프를 두드려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어차피 취직은 준비된자들에게만 열리는 기회의 문이기 때문이다.
 
전해인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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