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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이재명표 '배드뱅크' 빚 탕감 자영업자 재기 초석돼야](https://menu.moneys.co.kr/cdn-cgi/image/fit=crop,f=auto,g=face,width=410,height=218/moneyweek/thumb/2025/07/03/06/2025070307025557653_1.jpg)
[데스크칼럼] 이재명표 '배드뱅크' 빚 탕감 자영업자 재기 초석돼야
정부가 추진하는 장기소액 연체채권을 두고 도덕적 해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빚을 탕감해 경제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지만 금융권에선 신용질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채무조정 기구 배드뱅크를 설립해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의 무담보채권(신용대출)을 소각한다. 대출자 약 113만4000여명이 대상이다. 채무에 비해 상환능력이 부족한 경우 원금을 최대 80% 감면하고 분할상환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채무조정도 이뤄진다. 정부가 배드뱅크에 투입하는 재원은 약 8000억원이다. 연체 채권 규모인 16조4000억원에 평균 매입가율 5%를 적용한 값이다. 4000억원은 2차 추경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4000억원은 금융권이 출연한다. 정책 수혜자는 113만4000명으로 전체 개인 차주 약 2000만명의 5.6%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빚 탕감 정책을 관행처럼 반복됐다. 김대중 정부는-
기자수첩
[기자수첩] '이재명표 바이오' 방향은 옳다… 관건은 '속도'
"인도나 태국 등이 제3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누릴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요. 3년에서 5년이면 많이 간 것입니다. 그 전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화 돼야 하고 정책적 지원도 글로벌 관점에서 필요합니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바이오USA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이 "팔로워"로서 성과를 냈으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면모는 부족하다는 우려가 섞여 있다.이번 바이오USA의 화두는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었다.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지난해 바이오USA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중국관을 운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바이오산업이 3~5년 안에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 배경이다.이 부회장은 "옛날에는 중국의 기술을 의심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 같지 않다"며 "중국을 무시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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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창의 음악노트
[황우창의 음악노트] 산과 바다의 음악 전통들
후덥지근한 계절, 여름이 왔다. 6월이 지나면 장마와 태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칠 것이다. 열대야에 불쾌지수 상승도 각오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열심히 일한 자, 충분히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휴가는 여름에 갈 일이고, 산이나 바다로 가는 게 아닐까 싶다. 경제도 어려운데 휴가 타령이냐 하시는 독자들께는, 지난 6월 증권가의 무서운 상승세를 통해 얻은 희망을 꿈꾸자. 그때까지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돌아오는 휴가철에 산이나 바다로 떠나면 될 일이다. 이번에 드릴 이야기는 우리가 휴가철에 주로 찾는 산과 바다에 관한 음악 이야기다. 특히 바다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바로 섬이다. 강이나 호수에도 섬이 있다지만 한반도에 있는 섬들의 대부분은 바다에 있으니 수평선 위로 둥둥 떠 있는 섬들을 염두에 두자. 섬은 확실히 그 자체만으로 매력이 있다. 멀리서 바라만 봐도 휴식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게 섬이라지만, 아예 작정하고 그 섬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더 큰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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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원전 프로젝트, 정권 교체에 희생되지 않길
유럽 내 독점 시장이던 원전 프로젝트에서 팀코리아가 지난해 프랑스 업체와 경쟁해 30조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 업체의 공정성 시비로 사업 추진이 수개월 지연됐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튿날에 본계약 체결의 쾌거를 이뤘다.팀코리아가 수주한 체코 원전은 규모를 떠나서 K원전의 유럽 진출이라는 상징을 갖는다. 일각에선 저가 수주와 계약조건 독소조항을 문제 삼고 있지만, 유럽 원전의 독점 구조하에서 고가 수주가 이뤄져 왔고 해외 업체들이 경쟁에 배제돼온 점도 부인할 수는 없다.원전 건설사업은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장시간 투자가 이뤄지는 국가 프로젝트다. 정부의 외교 지원이 중요하다. 우려되는 점은 그동안 국내 원전 기업들은 정권 리스크를 피할 수가 없었다.5년마다 정권 교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보니 기업들은 원전 정책을 신뢰하지 못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전 사업자들에 가늠할 수 없는 손실을 입혔고 원전 정책의 실패라는 불명예도 남겼다.이재명 대통령은 이 같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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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소비자 외면한 대형마트 규제
"결국 쿠팡만 좋은 일 만드네요"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결론적으로 골목상권, 전통시장을 보호한다는 대규모유통업법은 입법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대형마트에 이어 식자재마트까지 규제를 확대하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한 국내 식자재마트 실태 조사가 마무리돼 조만간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할 생각은 안 하고 오히려 강화하다니" "쓸데없는 규제가 만든 문제를 추가 규제로 해결한다는 거냐" "그래도 전통시장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형마트 규제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새정부와 집권 여당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정작 민생에도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규제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은 "규제"가 아니라 "소비자 편의"에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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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게임업계에 필요한 성장방정식
2022년 치열했던 20대 대통령 선거는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게임 공약이 봇물을 이뤘다. 여당과 제1야당을 가릴 것 없이 게이머 친화적인 약속을 연이어 발표했다. 3년 뒤 치러진 이번 21대 대선은 달랐다. 12.3 계엄 사태로 급박하게 치러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정책 대결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더불어민주당 게임정책특별위원회의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게임은 문화"라는 인식 아래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들을 구상했지만 한 걸음 더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열되는 콘텐츠 경쟁 속 위기를 타파할 과감한 규제 혁파가 절실하다. 게임은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2023년 국내 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보다 3.4% 오른 23조원이다. 지난해엔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25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이는데 K-POP과 한류 열풍을 잇는 K-콘텐츠의 한 축으로서 손색이 없다.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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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윤의 부동산 투자 및 정책
[머니S&VIEW] 주택정책, 통치권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주택공급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및 국내 거시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기 시작한 2023년도부터 주택공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021년과 2022년도에는 평균 약 53만호가 공급되던 것이 2023년에는 42만 8000호로 급감하였다. 2024년에도 42만 8000호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11년만에 최저 수준의 공급이다. 이렇게 되면 가까운 장래에 집값이 불안해 질 우려가 있다. 지금 당장은 국내외적인 경제 및 정치 상황이 최악이라서 주택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진다면 집값 상승은 명약관화해 보인다. 혹자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니 공급이 줄더라도 집값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공급에는 두 가지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 주택 멸실이 매년 평균 10만호 이상 발생한다는 점과 주택공급의 기준이 되는 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구 수에 있어 1인 또는 2인 가구의 수는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다. 2000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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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1000원 김밥과 100조 AI 투자
한때 지하철역 입구에서 파는 1000원짜리 김밥이 인기였다. 밤새도록 싼 김밥을 알루미늄포일로 감싸 보온을 위해 스티로폼박스에 차곡차곡 담아 파는 식이었다. 아침 길을 재촉하는 직장인과 학생의 손에 들려있곤 했던 그 풍경은 어느새 종적을 감췄다. 대신 편의점 갖가지 김밥이 자리를 차지했다.지하철 1000원짜리 김밥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쯤으로 기억한다. 어려워진 경제 상황으로 김밥천국과 같은 박리다매형 분식집의 1000원짜리 즉석 김밥이 인기를 끌었고, 지하철역 등지의 노점으로 확대됐다. 가격은 1000원 김밥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1000원짜리 한 장이면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알루미늄포일과 스티로폼박스의 보온 효과로 편의점 김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온기도 있었다. 건네받은 따뜻한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며 구제금융과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험한 세월을 헤쳐왔다. 많은 이들이 김밥을 말아 팔며 희망을 품었다. 지하철 공익근무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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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금융규제 전봇대' 새 정부는 뽑을 수 있을까
"신용위기 교훈은 시장에 자율조정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시장은) 적절한 규제를 하지 않으면 항상 선을 넘어선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2008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관련해 한 말이다. 금융은 대표 규제산업이다. 어느 정부든 전봇대 등 자극적인 말로 금융규제 완화를 내걸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기득권의 반발 때문이었을까? 소리만 요란할 뿐 매번 대못을 뽑지 못했다. 새 정부도 규제혁파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커진다.벤처시장 큰손 은행계 금융지주 벤처투자 규제 완화가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에선 업계 요구에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금융 등의 규제 완화 방안 카드를 만지작 거린다. 새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엇박자 규제가 투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불만이다.핵심계열사인 은행과 증권, 보험사 등을 거느린 금융지주(은행)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규제가 걸림돌이다. 이 비율은 손실 흡수 보통주자본을 RWA(위험가중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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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의 ESG 및 재계
[머니S&VIEW] 청소년에게 희망이 없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
지난달, 광교 호수공원에는 특별한 복장을 한 많은 이들이 모였다. 생명의 전화가 주관한 청소년 자살 예방 캠페인 "함께GO워크" 행사로, 참가자들은 7.9Km를 걸었다. 왜 하필 7.9Km일까? 그 숫자는 단순한 거리를 의미하지 않는다. 2023년 대한민국에서 인구 10만 명당 7.9명의 청소년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는, 너무도 아픈 현실에서 비롯된 숫자다. 부끄럽게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오랫동안 안고 있다. 특히 청소년 자살률은 더욱 심각하다. 이 수치는 단지 개인의 고통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위기를 경고하는 지표다.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청년은 미래를 먹고 사는 존재다. 가능성과 도전, 상상과 희망이 청춘의 이름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청년들은 "꿈꿀 수 없음"에 지쳐 있다. 방향을 잃은 채, 경쟁과 절망 사이에서 고립되고 있다.최근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다룬 한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현실을 느낄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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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이미 시작한 정부 부처의 가상자산 주도권 싸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자본시장 화두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실물 화폐에 1대1로 가치를 고정한 디지털 자산이어서 코인 발행사는 발행 규모만큼 달러 따위의 화폐 또는 해당 국가의 국채 등 실물 준비금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송금이나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기축통화"로도 불린다.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라 "현금 없는 세상"이 현실이 됐고, 이런 환경에서 기존 실물자산 중심의 금융 시스템 한계를 극복할 방안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가상자산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한국에서도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의 도입과 활용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는 추세다. 관련 업계는 이를 반기고 있다. 이처럼 "결제가 가능한 가상자산" 도입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 부처의 힘싸움도 시작됐다. 저마다 유리한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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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 '산업의 쌀' 철강 멈추다
한국 제조업의 근간인 "철강산업"이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해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1제강·1선재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최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철근공장을 멈췄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철근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철강산업의 부진은 수요 침체와 중국산 공세 때문이다. 국내 철근 수요는 급감한 반면 중국산 저가 철강재는 무차별적으로 밀려들고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정상적인 경쟁이 불가능하다. 일시적인 침체가 아닌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 미국의 통상 압박도 위기를 키운다. 지난 3월 미국은 한국 철강에 무관세 수입쿼터를 폐지하고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달부터는 관세율을 50%까지 올릴 방침이다. 글로벌 고금리, 중국 부동산 침체까지 겹치면서 철강 수요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철강 수요 감소는 철강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건설, 기계 등 주력 제조업의 기반이다. 철강이 흔들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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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스타트업스토리
[정유신의 스타트업스토리] 딥테크, 보다 적극적인 민관학 협력과 투자 기대
최근 글로벌 벤처시장에선 딥테크(Deep Tech)가 화두 중 하나다. 딥테크란 첨단 과학을 바탕으로 한 AI, 바이오테크, 양자컴퓨팅, 로보틱스, 우주기술 등 기존 기술보다 훨씬 혁신적이고 복잡한 기술이다. 따라서 장기간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기대 투자수익이 크지만, 위험도 크다는 게 시장 평가다. 그만큼 시장 실패 가능성도 꽤 있어서, 민간 외에 공공 자금이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시장현황은 어떤가. 2025년 초 기준 글로벌 딥테크시장의 시장 규모는 7527억달러(1069조원), 연평균 성장률(2020~2024년)은 25~30%의 빠른 성장세다. 특히 2024년 이후로는 AI 외에 다른 분야의 투자도 빠르게 늘어나 관심 대상이다. 2024년 기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는 딥테크 총투자액의 33%로 26.7%인 AI를 앞질렀고, 양자컴퓨팅과 우주기술의 투자 증가율은 각기 125%와 95%로 AI의 46.2%를 훨씬 웃돌았다.왜 이렇게 딥테크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나. 전문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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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절박한 MG손보 노조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정상매각을 통해 100%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절박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노조의 장기화 한 투쟁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이달 말 기자와 만난 보험업계 한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국내 한 손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이미 정상 매각은 어려워졌다"며 "지금은 (MG손보 노조가) 고용 승계율을 높이는 것과 가입자 보호 등 발전적인 방안을 금융당국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기"라며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 MG손보 노조가 이슈다.이달 28일 금융당국이 예금보험공사와 5대 손보사(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보)로 구성한 공동경영협의회를 출범해 MG손보 계약이전 작업을 본격화 하는 것에 대해 노조가 총파업 카드를 꺼내면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124만여명의 MG손보 가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MG손보 신규영업을 정지시키고 가교보험사를 통해 기존 계약은 5대 손보사로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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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빈의 로뷰
[조연빈의 로뷰]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
최근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의 약 30%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딸","아들"과 같은 가족 그 자체다. 그래서일까. 근래 이혼이나 연인관계의 결별 과정에서 함께 키워 온 반려동물에 대한 분쟁이 빈번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는 어떠할까. 현행 민법 체계상, 반려동물은 법적으로는 "물건"으로서 소유와 양도의 대상이고, 법원은 반려동물의 양육권 및 이를 전제로 한 양육비 청구권이라는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의정부지방법원 2022. 6. 14. 선고 2021나217272 판결 참조)따라서 반려동물에 관하여는 소유권 귀속의 문제로 판단되는 바, 실제 판결에서는 반려동물을 취득하게 된 경위, 동물보호법 상 등록명의, 관리와 보호 및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였는지 등의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하여 재산분할, 반려동물 인도청구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한편,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정서적 가치를 인정하고 그 생명과 복지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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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너무 다른 노동 공약, 갈등 낮출 접근방법 고민해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역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에서 비롯된 예기치 못한 조기 대선이다. 대선 주자들의 출정식부터 본선거까지 불과 3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주요 후보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공약을 앞세워 표심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후보들의 일부 공약은 벌써부터 우려를 자아낸다. "대통합"을 염원하는 여론과는 달리 오히려 사회적인 분열과 갈등을 부추길 여지가 큰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노동 공약"이다. 특히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제시한 노동 공약은 추구하는 방향이 크게 엇갈린다. 이재명 후보의 노동 공약은 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친노동"에 무게 중심을 둔 반면 김문수 후보의 노동 공약은 기업의 막힌 혈을 뚫어주는 "친기업" 색채가 짙다.예를 들어 두 후보는 나란히 주 4.5일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접근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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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창의 음악노트
[황우창의 음악노트] 아프리카 음악 속 정치와 현대사
대선을 앞두고 음악과 정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월드뮤직이라는 단어 속에는 세계 각지의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현대 대중음악도 담겨 있다. 한때 우리는 월드뮤직을 "제 3세계 음악"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담긴 용어로 부른 적도 있다. 결국 월드뮤직은 정치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월드뮤직 강국들의 현대사를 살펴보면 음악 이야기 속에 항상 정치적 배경과 아픈 상처가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에서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은 나라가 없을 지경이고, 아프리카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중반까지 신생 독립 국가들이 등장한 것까지는 좋은데 독립 직후는 어김없이 내전이 발발했고 지금까지 이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곳도 있다. 오늘 이야기도 앙골라라는 아프리카 신생 독립 국가에 관한 이야기와 음악이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나라이며 20세기 후반에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국가의 이름이다. 이 나라도 여타 아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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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문제는 '경제야'... 새 정부에 바라는 첫번째 '기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관세라는 무기를 휘두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 할 것도 없고 곳곳에 도사린 전쟁 위험과 국지적 갈등 역시 글로벌 경제 도약을 가로막는 장벽이다.한국의 경제 사정은 정치적 불안 요소까지 더해졌다. 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촉발시킨 탄핵 정국은 결국 조기 대통령 선거로 이어졌고 새 정부 출범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새로 들어설 정부는 글로벌 경제를 가득 채운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할 책임감이 막중하다. 각 정당의 후보들도 전국을 돌며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대선 때 마다 발표되는 경제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업들은 조기 대선이 끝나고 기업을 옥죄는 규제 완화와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가 안정화 되는 데 있어 새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새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도약을 넘어 확실한 주도권 경쟁에 뛰어 들겠다는 각오로 뭉친 대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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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홈플러스에 딸린 10만명의 생계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서 "괜찮냐"며 전화를 주셨습니다." 퇴근길에 들른 집 근처 홈플러스에서 어느 직원에게 무심코 안부인사를 건네자 돌아온 대답이다. 그러고 보니 마침 며칠 전이 어버이날이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4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후 태풍의 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해당 직원은 "월급 잘 나와요, 걱정 마세요"라는 말로 안심시켜 드리고 전화를 끊은 후에 문득 불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들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대형마트에 다닌다고 동네방네 자랑하던 어머니였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갔다는 뉴스에 걱정하면서도 안 그래도 힘들 아들 마음이 더 다칠까 봐 전화도 망설였을 거란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고 한다."예전에는 당당치킨 언제 나오냐고 묻던 지인들이 요즘은 월급은 제대로 나오냐고 묻습니다. 언젠가는 회사가 정상화될 거라는 믿음으로 매일매일을 버티지만 20년 가까이 다닌 회사가 곧 망하는 게 아닐지 걱정되는 건 어쩔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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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형의 여행과 삶
[채지형의 여행의 향기] '한달살기의 성지' 치앙마이에서 보낸 3주
치앙마이에서 3주간 머물렀다. 치앙마이를 여러 차례 들락거렸지만, 느긋하게 머문 적은 처음이었다. 늦잠 자고 일어나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고, 오후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뒤적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현지인인 척 어슬렁거리며 도시를 맴돌다 보니, 알 것 같았다. 왜 사람들이 이곳을 "한달살기의 성지"라 부르는지.치앙마이는 태국 북부, 인구 130만의 조용한 고도다. "북부의 영혼"이라 불리는 치앙마이는 과거 란나 왕국의 수도였다. 사원과 유적이 일상에 스며있고, 미얀마와 인도, 라오스의 숨결이 도시 곳곳에 바람처럼 퍼져 있다. 그래서일까. 방콕이 뜨겁게 살아 숨 쉬는 도시라면, 치앙마이는 숨을 고르는 도시처럼 느껴졌다. 주변 도시로 향하는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경유지, 그러나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은 일상이 되는 곳. 치앙마이에는 분명히 다른 속도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치앙마이가 인기를 얻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저렴한 생활비다. 가성비 높은 도시로 꼽히는 이 도시에서는 월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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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부동산정책
"건물주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만 바랄 것이라는 건 선입견입니다. 집값은 경제 성장과 국민 소득에 따라 정상 속도로 상승해야 합니다. 다음 정부는 부동산 산업의 구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했으면 좋겠습니다."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퇴직하고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는 한 지인은 한국 사회의 경제 불균형을 초래한 최대 원인으로 집값 문제를 지목했다.경제가 성장하는 한 부동산 가격은 상승해야 한다. 문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투자로 집값을 지탱하는 현 부동산 구조에선 비정상 폭등과 폭락에 따른 경제 피해가 산술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아파트 시세가 감정가 이하로 하락하면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한 은행은 원금 상환을 압박하게 된다. 경매 시장에선 영끌 투자자의 아파트가 반복 유찰되는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집값이 수십억 올라도 현금화해 주거 다운그레이드를 실행할 수 있는 실수요자는 소수임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도시 생활자에게 집값 상승은 득보다 실이 많다. 가장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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