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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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늘(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11월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이날 금통위는 수능날과 겹쳐 1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내수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만큼 11월 기준금리 정책도 현수준인 연 1.5%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지난 6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5개월째 동결이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동결을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무엇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정책 변동 가능성을 예고하지 않은 점을 주목한다. 금리정책이 시장의 예측과 반대로 가거나 예측하지 못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4%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각종 경제지표도 금리동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앞으로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오는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내수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2% 성장하는 등 6분기만에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났고 2분기 메르스 타격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민간소비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도 소비회복이 생산과 투자 증가로 이어져 9월 전산업 생산이 5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이주열 총재의 입에 주목한다. 그가 금통위 직후 열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 금리정책을 어떻게 끌고 가고 이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과 6월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가 떨어져 사상 최저수준인 연 1.5%가 됐다.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째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