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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가 또다시 황당한 답변으로 논란이다. 한국말로 '독도는 누구 땅'인지 질문하면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라는 사이트로 안내하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지난 18일 "2022년 8월 현재, 시리에 한국어로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물으면 나무위키 출처의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와 외교부 자유게시판의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를 안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가 화면에 띄운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는 한때 각종 시사 게시판에 퍼졌던 출처 불명의 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는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외교부 자료를 출처로 제공하면서, 외교부 사이트의 공식 독도 소개가 아니라 2002년 9월 2일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라는 글을 제시했다.
반크는 "시리가 20년 전에 올려진 엉뚱한 글을 외교부 출처로 전 세계에 독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파급력과 전파력이 막강한 애플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한국 영토에 대한 답변을 점검 없이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했다.
애플이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반크는 "애플 지도에도 독도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잘못돼 있다"며 기기 언어 설정에 맞춰 '독도'와 '다케시마'를 번갈아 표기하는 애플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애플이 한국의 독도를 지정되는 언어에 따라 다르게 표기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꼼수"라면서 "이를 고쳐 달라고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고 시정 캠페인도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