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SC 유럽 점유율 상승에 성공한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사진은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제공
램시마SC 유럽 점유율 상승에 성공한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사진은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가 유럽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미국 판매명인 짐펜트라를 통해 미국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1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올 1분기 유럽 전역에서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2020년 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한 후 처방 확대 추세가 이어졌으나 제품 단독으로 유럽 점유율 2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각국에 설립된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국가별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세일즈 전략을 선택한 게 점유율 상승 배경이다. 독일의 경우 의약품 공급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적인 영업 활동이 필수인 점을 감안,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종합병원과 소형 클리닉을 아우르는 다양한 규모의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대표적인 입찰 시장으로 분류되는 프랑스에서는 램시마 제품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을 사용했다. 초기에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후 SC 제형을 투여해 약효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유럽 흥행에 힘입어 미국 짐펜트라 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램시마SC를 '짐펜트라'라는 이름으로 신약 승인을 받은 셀트리온은 올 들어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내년까지 짐펜트라 매출 1조원을 기록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램시마SC의 성장은 미충족 수요가 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낮은 병원 접근성, 높은 정맥 주사제 투약 비용 등의 요인으로 더 큰 수요 창출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도 신속히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