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의 곤살로 하무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의 곤살로 하무스가 최근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며 축구 게임 골 세리머니를 했다.

PSG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창단 첫 클럽월드컵 우승이자, 참가팀이 32개로 확대된 이 대회의 초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PSG는 준결승 진출만으로 8200만파운드(약 1500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근 하늘나라로 떠난 조타를 위한 뜻깊은 장면도 나왔다.

후반 43분 이강인의 패스로부터 시작된 PSG의 역습에서, 하무스가 강력한 터닝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무스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두 손으로 게임 패드를 조종하는 듯한 시늉을 했다.

이는 지난 3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과 리버풀(잉글랜드)의 축구선수 조타에게 바치는 골 세리머니였다.

조타는 평소 축구 게임을 즐겨 했고 게임 대회에도 나섰을 만큼 실력이 있었다. 이는 조타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자신도 골을 넣으면 축구 게임을 하는 세리머니를 해 왔다.

그런 조타가 미처 꿈을 다 펼치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축구계는 축구 게임을 좋아했던 그를 기억하며 애도했다.

하무스 외에도 라울 히메네스, 우스만 뎀벨레 등 많은 선수가 그를 위해 '축구 게임'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팬들은 그의 장례식이 엄수된 고향 곤다마르를 찾아 축구 게임 CD 및 게임 패드 수백개를 고인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