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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1억여건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에 휘말린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중 KB국민·롯데카드가 무료 결제내역 문자서비스(SMS)를 유료로 전환한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들 2개 카드사는 최근 고객들에게 이런 내용을 SMS와 이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카드 문자서비스란 카드 결제 내역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해당 3사는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보상안으로 결제내역 문자서비스(SMS)를 그간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국민카드는 올 1월부터 한시적으로 면제 중인 무료 SMS 서비스가 내년 1월부터는 월 정액 300원 유료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6월 말까지 이메일로 이용대금명세서를 수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던 면제요건도 종료된다.
롯데카드도 내년 1월부터 결제내역 문자서비스(SMS)를 300원씩 내야만 결제내역을 받아볼 수 있도록 전환한다.
단, 카드 사용금액이 건당 5만원을 넘어설 경우 SMS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5만원 이상 사료 무료 알림 서비스’는 지속된다. 이는 지난 5월31일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모든 카드사가 제공 중인 서비스다.
농협카드의 경우 아직까지 무료 결제내역 문자서비스(SMS)를 유료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SMS 유로 전환 시기에 대해 아직까지 정해진 사항은 없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그간 국민, 농협, 롯데카드에서는 정보 유출에 따른 속죄의 차원에서 무료 문자서비스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해가 바뀌자 바로 해당 서비스를 유료 전환하는 것은 해당 조치가 면피용이었다는 걸 스스로 드러내는 셈이라는 것.
현재 국민카드를 이용 중인 고객 A씨는 “정보유출사고가 터졌을 당시 무료 결제내역 문자서비스를 보상안으로 내놓은 것 자체가 터무니없이 작은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마저도 해가 바뀌니 슬그머니 유료로 전환하는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카드 관계자는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금감원에서 그에 대한 보상조치로 의견을 제시를 했던 것도 1년이었다”며 “1년 동안 무료 서비스 등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많은 조치를 시행한 결과 고객 불안심리가 많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