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에서 한 남성이 스크린도어와 지하철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서울메트로 관계자들이 스크린도어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에서 한 남성이 스크린도어와 지하철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서울메트로 관계자들이 스크린도어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강남역 지하철 사고'

하루 차이를 두고 발생한 안전사고에 따른 시민들의 대처가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을 수리하던 정비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의 대처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댓글을 통해, 자신이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며 "(사고 당시) 쿵 하는 순간 피 튀기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이어지는 건 시민들의 구조?(가) 아니었다. 바로 스마트폰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보다 그 스마트폰 들고 영상 찍고, 찰칵찰칵 소리내면서 사진 찍고 가신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며 "당신들은 분명 사람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해당 누리꾼이 실제 목격자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강남역 지하철 사고 하루 전날인 28일 경기 군포시의 한 사거리에서는, 40대 여성이 트럭에 깔렸다가 주변 시민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여성은 아들과 함께 제과점 앞을 지나가던 도중, 제동장치를 채우지 않아 비탈길에서 미끄러진 1톤 트럭 밑에 깔렸다.

이 사고를 본 주변 사람들이 20여명 넘게 모여들었고, 이들은 힘을 모아 트럭에 깔린 여성을 구출했다. 이 여성은 골반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현재는 병원 치료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