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아이폰' 쥴 출시에 편의점주 화색…
편의점업계 가맹점주들의 미국 전자담배 쥴(JUUL) 출시를 반기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기기값과 함께 편리한 이용성 덕에 국내에서도 큰 인기가 예상돼서다.
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쥴'은 오는 24일부터 GS25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쥴은 CSV(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로 액상 카트리지를 기기에 꽂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다.


물론 쥴의 국내시장 성공을 단정짓기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비교적 순항할 것으로 전망한다. 쥴이 미국 전자담배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7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검증된 제품이어서다.

또한 직구를 통해 국내에서 사용 중인 소비자들도 제품 맛과 이용성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쥴은 담배 냄새가 거의 안 나는 데다 디자인이 이동식저장장치(USB)와 비슷해 담배 같지 않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궐련형의 단점이었던 예열도 필요 없어 바로 흡연을 할 수 있고 기기 청소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부각됐다.


이에 쥴 판매가 결정된 GS25와 세븐일레븐 편의점주들은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

특히 쥴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기기값이 저렴하다. 국내 출시되는 쥴 소비자가는 기기가 3만9000원이다. 보통 할인쿠폰가로 7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절반가격 정도다.

액상카트리지 팟 2개 가격(2개 단위로 구매가능)은 9000원으로 개당 4500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한갑 가격과 같아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의 한 편의점주는 "점포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적지 않다"며 "판매가 탄력이 붙기 시작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물론 생각보다 매출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기값이 비교적 저렴하고 궐련형에 익숙해진 전자담배족들이 쉽게 갈아타지 않을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국내소비자들은 타격감을 이유로 액상형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향후 정부 규제까지 가해질 수 있어 무조건 쥴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