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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운항이 막히면서 인천공항 계류장에 방치된 항공기의 모습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운항해온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에 LCC 취항이 늘어난다. 진에어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이 노선에 매일 왕복 1회 일정으로 부정기 운항을 실시하며 수익성 여부 검토 후 정기편 전환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 4월 제주항공도 신규 취항했고 이달부터는 매일 1회 운항에서 매일2회 운항으로 운항횟수를 늘린다.
양양 노선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26일부터 티웨이항공이 부산-양양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매일 3회 운항하며 양양-광주 노선도 준비 중이다. 플라이강원 역시 오는 7월부터 양양-김포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호남권을 연결하는 김포-광주 노선도 LCC 취항이 늘어나는 중이다. 진에어는 지난달 부정기 투입한 김포-광주 노선을 이달부터 정기편으로 전환 운영한다. 티웨이항공도 이달 26일부터 매일2회 김포-광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지난달 티웨이항공은 김포-김해 노선 운영을 시작했다.
울산-김포 노선은 현재 에어부산과 대한항공만 운항 중이지만 LCC의 신규 취항이 예상된다. 군산발 국내선 역시 제주항공이 취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여전히 코로나19 불안감이 커서 여객수요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선 여객수는 전년 569만5436명 대비 33.8% 감소한 376만8416명을 기록했다. 기본 운임이 낮은 데다 여러 할인행사까지 겹치며 수익성 측면에선 득될 게 없다는 평.
이처럼 항공사들이 국내선에서 활로를 찾는 건 국제선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 불확실하고 항공기를 계속 놀릴 수 없어서다. 항공기 운항중단이 60일을 넘기면 항공운항증명(AOC)효력이 사라지며 재취득엔 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운항을 멈춘 이스타항공이 AOC 효력을 상실한 점, 정부의 국내여행 활성화 장려 기조가 LCC의 틈새시장 진출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