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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시즌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남자 1500m 결승에 진출한 박지원(26·서울시청)은 30일(한국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위로 골인했다. 2분14초152의 기록을 세운 그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분14초313을 기록한 홍경환(23·고양시청)은 3위에 올랐다. 홈에서 경기를 치른 스티븐 뒤부아(2분14초312·캐나다)에 0.001초 차로 뒤져 3위에 올랐다.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홍경환, 임용진(25·고양시청), 심석희(25·서울시청), 김건희(22·단국대)로 구성된 대표팀은 계주 결승에서 2분39초586을 기록해 경쟁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벨기에(2분41초025), 3위는 캐나다(2분41초066)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외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1000m, 여자 1000m와 1500m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임용진은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따낸 로버츠 크루즈베르그스(라트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고 서휘민(20·고려대)은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1500m는 최민정(24·성남시청)과 수잔 슐팅(25·네덜란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처음 만난 두 선수는 이번에는 슐팅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막판 체력이 떨어지며 4위로 밀려났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길리(18·서현고)는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3000m 계주는 아쉽게 탈락했다. 심석희, 김건희, 김길리, 서휘민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준결승 2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린샤오쥔이라는 이름과 함께 중국 대표로 참가한 임효준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는 혼성 2000m 계주에 나섰지만 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실격 처리됐다. 남자 1500m 준결승에서는 2조에 포함됐지만 레이스를 앞두고 기권했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피 당시 1500m 금메달을 따낸 린샤오쥔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자격정지 1년을 받았고 이후 추행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고 이번이 중국 대표로 나선 첫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