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프렌차이즈 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원소속팀과 14년 총액 5억달러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2024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모습. /사진=로이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핵심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거액의 장기계약을 통해 팀에 남는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7일(한국시각)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와 14년 총액 5억달러(약 7320억원)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토론토에서 데뷔한 게레로 주니어는 올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이다. 토론토는 스프링캠프 동안 게레로 주니어와의 연장계약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인 2월 중순까지 협상 데드라인을 정했지만 연장계약에 실패했다. 당시 게레로 주니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제 토론토는 29개 팀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FA 선언을 예고했다.

결국 구단은 게레로 주니어의 요구를 수용했다. 디애슬레틱은 "토론토가 게레로 주니어의 요구에 결국 굴복했다"며 "게레로 주니어는 FA 없이 연평균 3571만달러(약 52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연봉 규모로는 역대 11번째"라고 보도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계약 총액은 지급 유예를 제외하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1위는 올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이적한 후안 소토로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1250억원)다. LA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2024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약 1조293억원)의 대형계약을 체결했지만 지급 유예 조항이 삽입돼있다. 오타니는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달러(약 9999억원)는 계약 종료 후인 2034년부터 10년 동안 나눠 받는다.


빅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둔 토론토는 프렌차이즈 스타인 게레로 주니어와 사실상 종신계약을 체결했다. 매체는 "토론토가 게레로 주니어를 잡지 못했다면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게레로 주니어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스타이고 그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는 몬트리올 엑스포츠에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6세인 게레로 주니어는 40세까지 토론토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는 프로 통산 819경기에 나서 타율 0.288 905안타 160홈런 507타점 47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63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또 202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올스타와 2번의 실버슬러거상, 1번의 골든글러브 수상 등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