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백선(무좀)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목욕탕을 다녀온 후 발 간지럼을 느끼고 있다. 발 백선(무좀)을 의심하고 약국에서 약을 구매해 발라봤지만 효과는 좋지 못했다. A씨는 끝내 병원을 방문했고 경구 항진균제 복용을 권유받았다.

2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와 피부 부속기에 발생하는 모든 표재성 감염을 의미한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는 발 백선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백선으로 전체의 23.2~48.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지간형 발 백선은 간지럼과 불쾌한 발 냄새가 주된 증상이다.


발 백선은 성인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 발의 습도가 높은 생태로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주로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각질을 통해 발에서 발로 전염되며 한번 감염된 사람은 재발이 흔하고 가족에게 옮기기도 한다.

발 백선 치료는 항진균제 치료가 가장 기본이다. 다만 급성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으면 먼저 합병증을 치료한 후 무좀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발바닥 각질이 두꺼우면 살리실산이나 요소 연고를 사용해 각질을 먼저 제거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후 항진균제를 1일 2회씩 병변과 주변부에 발라주면 된다.

국소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과 터비나핀 등 경구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항진균제는 진균의 세포막에 작용해 진균 성장을 억제한다. 해당 약물은 드물게 오심, 두통, 간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은 "백선은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하다"며 "발을 하루 1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는 바로 씻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리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가족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의 양말이나 발수건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