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이 지난 23일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하면서 ‘8호선 연장’과 ‘7호선 복선화’를 요청했다. 사진은 건의서 전달 모습. /사진제공=의정부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를 방문해 8호선 의정부 연장과 7호선 복선화 등 지역의 시급한 광역철도 현안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23일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을 만나 경기 북부의 열악한 교통 여건을 설명하고, 신도시 입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도시 발전을 위해 철도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 순환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시가 제출한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8호선이 의정부까지 연장될 경우, 인근 남양주를 포함해 약 2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광역철도 수혜권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근 시장은 "대광위에서 수립 중인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2026~2030)'에 의정부시가 제출한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사업'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해당 사업이 포함될 경우 향후 추진 기반이 마련돼 수도권 내 교통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 실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석 위원장은 김 시장의 요청에 대해 "수도권 내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의정부의 광역철도 현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단절된 수도권 순환철도망의 마지막 열쇠가 될 8호선 의정부 연장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시는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단선철도로 건설 중인 7호선 연장사업(도봉산~옥정선)의 공정률이 50%를 넘긴 상황에서 개통 이후 예상되는 문제점을 언급하며 복선화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사전 검토 및 대책 마련도 건의했다.

김 시장은 "단선철도는 구조적 제약과 운영상 한계로 인해 정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고장 발생시 전 구간의 열차 지연을 초래하는 등 고질적 한계를 안고 있다"며 "대광위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실질적 해결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의정부는 지난 70여년간 국가안보의 전진기지로서 미군기지 장기 주둔과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중첩 규제를 감내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해 왔으나, 그로 인해 기반시설 확충이 제한돼 도시성장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수도권 균형발전 측면에서 낙후된 경기북부의 교통 기반시설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 과정에서 대광위의 정책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경기북부 지역이 그동안 감내한 특별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수도권내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의정부의 광역철도 현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단절된 수도권 순환철도망의 마지막 열쇠가 될 8호선 의정부 연장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