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장신영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태양을 삼킨 여자'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다.
9일 오후 7시 5분 MBC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극본 설경은/연출 김진형)가 처음 방송된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 백설희(장신영 분)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전작 휴머니즘과 블랙 코미디가 결합된 '친절한 선주씨'와는 또 다른 결의 복수극이라 더 기대가 높다.
특히 '태양을 삼킨 여자'는 장신영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다. 장신영은 지난 2022년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을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쉬고 가정생활에 집중해 왔다. 여기에 지난해 남편 강경준의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며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진 그는 올해 6월 일일드라마로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장신영이 연기하는 백설희는 불행 속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딸을 키워내는 미혼모. 상처보다는 희망을 선택하며 묵묵히 살아가지만, 어느 날 행복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장신영은 복귀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3년 만에 하는 작품이다 보니 긴장되고 설레기도 했는데, '일단 나만 잘하자'라는 부담감을 갖고 시작했다"라며 "그런데 막상 촬영하다 보니 오히려 에너지를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부담감이 있었는데 계속 대본을 읽으면서 거기에 빠져들더라"라며 "연기자로서 이 역할은 해봐도 만족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남편 논란 속 복귀한 것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기에 감사했다, 연기에 목말라 있던 상황이었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죽어라 했다"라며 "진심을 다 해서 하고 있기에 제 개인적인 것보다는 저희 드라마의 캐릭터와 내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해 '배우 장신영'을 분리해 주길 바랐다.
그간 장신영은 '환생-넥스트', '겨울새', '추적자 더 체이서', '황금의 제국'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왔다. 그렇기에 일일드라마 속 매번 반복되는 복수극에서 장신영이 자신이 연기하는 역을 어떻게 그려갈지,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태양을 삼킨 여자'는 9일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