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원승재, 김노은, 조욱형 PD /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모태 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출연자 재윤이 모태 솔로를 탈출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모태 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 제작진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 PD는 3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프로그램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저마다의 사연을가진 모태솔로 남 남녀가 제주도에서 8일을 지내며 '첫사랑'에 도전한 가운데, 정목 지연, 승리 지수 두 커플이 탄생했다.

-인기리에 종영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조욱형)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최종회에 대해 양분된 의견이 나오더라. 놀랐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있으니까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최종 두 커플이 탄생했는데 현재 커플이 있나.

▶(김노은) 촬영한 지 10개월 정도 돼서 지금 시점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분들의 사생활이 있는 것 같다. 본인들이 밝힐 것이다. 출연자 근황 중에 본인의 허락을 받고 밝히는 것은 재윤 씨가 얼마 전 연애를 시작했다고 한다. 2주 전 정도 됐다고 한다. 연상의 여성과 만나고 있다고 한다.

-재윤 씨가 풀숲에 숨어서 여명, 지연의 대화를 들은 장면이 화제였다.

▶(조욱형) '그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라고 할 수도 있는데, 마이크를 타고 들어오는 소리가 되게 커서 그게 크게 느껴지는 거다. 현장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고 거리도 많이 떨어져 있어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현장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카메라 감독님이 '저기 사람 아니야?' 하셔서 보니까 (재윤이) 술 마시고 쓰러진 줄 알았다.

▶(김노은) 다시 보면 사람을 찾는 다급한 앵글이 보일 거다. 한 분만 찍어서 컷도 다양하지 않다. 찍힌 걸 보고 너무 놀랐다.

▶(원승재) 눕는 순간은 못 보고 나중에 누워있는 걸 본 거다. 높낮이가 있는 곳이어서 여자 출연자들이 재윤 씨를 아예 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상호 씨가 연애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원승재) 의지가 있으니까 20kg을 뺀 것이 아닐까. 카더가든 씨가 더 많은 남자를 대변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런 점은 공감이 됐다.

▶(김노은) 본인 마음대로 안 풀린 거다. 데이트 로망이 진짜 많은 분이었는데 지수 씨가 너무 일찍 다가오면서 그의 계획이 다 바뀌지 않았을까 싶다. 다이어트 근황은 저희도 궁금한데 모른다.

▶(조욱형) 상호 씨가 백문백답에서 가장 길게 답해줬다. 잘 보면 소녀소녀한 감성이 있고 낭만적인데 겉으로 드러나기에 말도 적고 피하는 느낌이 있었다. 속에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다. 다른 면에서 먹방을 하는 장면 등이 화제 돼 승자라는 의견도 나오더라.

-이도 씨가 정목 씨의 변심으로 많이 힘들어했는데.

▶(김노은) 나도 이도 파여서 안타깝고, 나였어도 그렇게 울지 않았을까 싶다. 눈앞에 (정목 지연 커플이) 보이니까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본인의 감정을 잘 절제해서 표현하시는 게 멋있더라.

-응원하는 출연자가 있었나.

▶(조욱형) 재윤에게 많이 이입됐다. 재윤을 보면서 연기인가 설정인가 싶었는데 대화를 나눌수록 빠져들게 된다. 그분이 말은 느려도 깊은 이야기가 있다. '연애하려면 남자가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사람이 돼야 한다, 나는 사람도 안 된 것 같다'라는 말을 하면서 이 프로그램 통해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서인국 씨도 처음 본 자리에서 빠져들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