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수영의 황선우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선우, 김우민, 김영범(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제주시청)으로 구성된 계영 800m 대표팀이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5위를 기록했다.

계영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김영범,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 순으로 역영을 펼쳐 7분02초29를 기록했다.


예선에서 거뒀던 7분04초68보다는 빨랐지만, 3위 안에 들기에는 부족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막내' 김영범이 0.65초의 출발 이후 첫 반환점을 1위로 도는 등 초반부터 레이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뒷심이 부족, 추월을 허용해 7위(1분46초23)로 자신의 구간을 마쳤다.


이어 김우민이 4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인 1분44초66의 역영으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으나, 3번 영자 이호준이 1분46초14의 기록으로 5번으로 다시 처졌다.

마지막으로 바통을 받은 황선우가 1분45초26로 혼신을 다했지만 순위를 바꾸지는 못했다.

경기 후 소감을 밝히는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올댓스포츠 영상 캡처)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양재훈,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 순으로 역영해 7분01초94를 기록, 은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목표했던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얻지 못했다.

1~3위 팀이 엎치락뒤치락 막판 경쟁을 펼친 가운데 금메달은 6분대에 진입한 영국(6분59초84)이 차지했다.

2위는 7분0초91의 중국이 차지, 한국이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웠던 갖고 있던 아시아 신기록 7분01초73을 넘어섰다. 3위는 7분00초98의 영국이 거머쥐었다.

황선우는 경기 후 "새로운 멤버(김영범)와 함께한 이번 대회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 아시안게임까지 더 잘 달려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선수권 계영 800m에 처음 출전한 김영범은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뜻깊은 대회"라고 했다.

자유형 50m 결선에 오른 지유찬 ⓒ AFP=뉴스1

한편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 진출했다.

지유찬은 자유형 50m 준결선에서 21.77초로 공동 8위를 마크, 같은 기록의 선수끼리 재경기를 치르는 스윔오프를 거쳐 극적으로 결선에 올랐다.

메이론 체루티(이스라엘)와의 스윔오프에서 지유찬은 역영을 펼쳐 21.66초를 기록,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유찬은 "오래전부터 목표로 해 왔던 아시아신기록을 달성해서 기쁘다. 내일 열리는 결선에서 또 한 번 스스로를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지유찬은 2일 오후 8시 9분 결선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