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메리 킬즈 피플 포스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인지도와 흥행력을 갖춘 배우 이보영, 이동욱이 시청률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보영은 드라마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신의 선물 14일' '마더' '마인' 등 주연작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여기에 지난 2023년 '대행사'는 16.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024년 '하이드'는 6.0%의 시청률을 기록, '흥행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주인공으로 나선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연이어 자체 최저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1회는 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 2회 2.1%를 나타낸데 이어 3회 만에 1%대로 내려앉았다. 또한 지난 23일 방송된 7회는 1.6%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보였다. 초반 시청자도 지키지 못한 것은, 드라마 자체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조력 사망'은 드라마에서 좀처럼 다뤄지지 않은 주제인 만큼 기대와 우려 요소가 공존했다. '메리 킬즈피플'은 무거운 주제를 단편적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하면서 공감하기 어렵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보영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사 우소정을 맡았다. 그가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대로 '믿고 보는' 연기력을 펼치고 있으나, 떠나는 시청자들을 붙잡기는 어려운 역부족이다. 결방과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요인도 시청층 확대를 하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이보영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흔드는 결과다. 더불어 올해 '바니와 오빠들'의 1%대를 탈출해 '노무사 노무진'으로 5%대 시청률까지 회복했던 MBC 금토드라마 블록이 다시 주춤하는 등 뼈아픈 성적표로 남게 됐다.

JTBC 착한 사나이 포스터

지난달 18일 처음 방송된 JTBC 금요드라마 '착한 사나이' 역시 1~2%대 시청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착한 사나이'는 건달 3대 집안 장손 석철이 가족과 직장,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겪는 파란만장 사건들을 웃음과 눈물로 그린 드라마. 3.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지난 22일 방송된 11회에서 1.7%까지 하락했다.

이동욱은 헤밍웨이 같은 소설가가 꿈이었지만 생계를 위해 원치 않게 건달이 된 박석철을 연기한다. 멜로와 누아르를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으나, 드라마에 대한 안방극장의 반응은 잠잠하다. 이동욱으로서는 전작 '이혼보험'에 이어 두 작품 연속으로 아쉬운 성적을 받게 됐다. 지난 3월 처음 방송돼 5월 막을 내린 '이혼보험'은 3.2% 시청률로 출발해 최저 시청률 0.9%까지 하락한 바 있다.

'착한 사나이'는 JTB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금요드라마'의 첫 주자다. 1일 2회 연속 방송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아쉬운 출발이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긴 '착한 사나이'에 이어 후속작은 송중기 천우희의 '마이 유스'. '착한 사나이'와는 다른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다. 후속작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