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는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도서관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남산도서관 2층./사진=한국관광공사

더위를 피해 시원한 도서관을 찾는 '북캉스'(북+바캉스)족이 늘고 있다. 서울 곳곳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공공도서관부터 현대적인 복합문화공간까지 다양한 도서관이 자리한다. 한국관광공사가 도심 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도서관 5곳을 소개한다.

남산도서관

일제강점기 경성부립도서관에서 출발한 남산도서관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서울 최초의 공립도서관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남산도서관은 서울 최초의 공립도서관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으며 서울미래유산으로도 지정됐다. 일제강점기 경성부립도서관에서 출발했으나 광복 이후 우리 민족을 위한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눈에 띄는 공간은 넓은 창을 통해 아름다운 남산 숲 전망을 즐길 수 있는 2층이다. 3층부터 5층까지는 독서나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개관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지어진 남산하늘뜰에서는 남산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며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강동숲속도서관

강동숲속도서관은 명일근린공원 숲과 맞닿아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강동숲속도서관은 지난 5월 개관한 과학 특화 구립도서관으로 명일근린공원 숲과 맞닿아 있어 어디서든 통창으로 펼쳐지는 자연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높은 층고와 개방적인 공간이 주는 쾌적함 속에서 깊은 사유와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령대별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각 층에는 인공지능(AI) 도서 추천 키오스크도 마련돼 있다. 3층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담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낡은 매점을 재탄생시킨 아담한 규모의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생태특화도서관이다. 일반 도서관의 조용한 분위기와는 달리 자연스러운 일상의 소리가 어우러진 '정숙하지 않은 도서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층 도서관은 테이블이 놓인 입식 공간과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좌식 공간으로 나뉜다. 커다란 창 너머 숲이 펼쳐지는 통창 앞자리는 계절을 감상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어 명당으로 통한다. 자체 주차장이 없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한 삼청제1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오동숲속도서관

오봉숲속도서관은 목재 파쇄장 부지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오동숲속도서관은 성북구 월곡동 오동공원 내 목재 파쇄장 부지를 활용해 만들어진 자연친화적 도서관이다. 오동근린공원의 자락길을 형상화했으며 통창 너머로 보이는 초록빛 숲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가파른 곳에 있으니 편한 신발을 신고 방문하는 게 좋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로 인해 마치 숲속 산장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책 한 권을 골라 자리에 앉으면 서로 다른 높이의 지붕 사이로 자연광이 스며든다. 통창 쪽 문으로 나서면 이어지는 오동숲공원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청운문학도서관

종로구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에는 숭례문 복원에 쓰인 것과 같은 수제 기와가 사용됐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청운문학도서관은 종로구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으로 한옥의 고즈넉한 멋을 즐길 수 있는 문화특화 도서관이다. 인왕산의 지형과 자연경관을 고려해 설계돼 자연과 전통 건축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숭례문 복원에 쓰인 것과 같은 수제 기와를 사용해 한국의 미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하 1층은 열람실, 지상 1층은 한옥으로 구성됐다. 1층 한옥 공간에서는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에 몰입할 수 있다. 정자 너머로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한 윤동주문학관을 함께 방문해 문학 감성을 채워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