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인' 서수빈, 윤가은 감독, 장혜진(왼쪽부터, Darren Eagles / Getty Images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공식 초청된 '세계의 주인'이 첫 상영을 마쳤다.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토론토에서 첫 관객과 만난 '세계의 주인'은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일부 관객이 계단에서 관람해야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상영 직후 객석은 환호와 박수갈채로 가득 찼고, 관객들은 윤가은 감독과 배우 서수빈, 장혜진이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까지 자리를 지킨 채 끝까지 함께하며 작품에 대한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는 '세계의 주인'에 대해 "청소년기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내밀한 가족 관계 속에서 단단하게 회복력과 주체성을 찾아가는 개인의 여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 윤가은 감독의 신작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윤가은 감독은 첫 상영 후 "전 세계 첫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라 어떻게 봐주실지 정말 많이 궁금했고 떨렸다"며 "다행히 '주인'과 '주인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에 모두 함께 해주셨고,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질문을 잘 받아들여 주신 것 같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앞으로 만나게 될 관객들이 진심으로 기대된다"라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신예 서수빈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제에 와서 무척 긴장되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다"며 "관객분들이 뜨겁게 반겨주셔서 힘이 많이 됐고 자신감도 생겼다, 오랫동안 이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기쁨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장혜진 역시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윤가은 감독과 이렇게 영화제에 오게 되어 무척 기쁘고 행복하다"며 "특히 관객분들이 반겨주셔서 감사했다, 몰입해서 웃고 우는 관객들의 얼굴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다"라는 소감과 함께 현지의 뜨거운 열기를 밝혔다.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이 홧김에 질러버린 한마디에 모두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보석 같은 신예를 발굴하는 선구안을 지닌 윤가은 감독이 주인으로 발탁한 신예 서수빈과, 윤가은 감독이 연출한 모든 장편 영화에 출연한 윤가은 감독의 페르소나, 태선 역의 장혜진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서 9개 영화와 플랫폼 상을 두고 경합을 벌일 뿐만 아니라, 장편 상영작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과 올해 신설된 국제 관객상 후보로 관객 투표를 받을 예정이다.

'세계의 주인'은 오는 10월 국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