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전 연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사진은 뮤지컬 배우 전호준 모습. /사진=전호준 인스타그램 캡처

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과 관련 불기소 처분받았다.

24일 전호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7개월 동안 저는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인해 심각한 오해와 낙인을 감당해야 했다"며 "한 개인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그 시간 동안 뼈저리게 경험했다. 그동안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해왔고 오늘 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호준은 "수사 결과 저는 폭행 가해자가 아닌 폭행의 피해자였으며 제게 제기되었던 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은 '불기소처분(죄가 되지 않음)'을 내렸다"며 "당시 저는 휴대전화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폭행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행동만을 했다는 점이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상대방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을 포함해 특수상해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며 "이번 일을 겪으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과장되거나 왜곡되어 퍼질 때 개인의 인격과 삶이 얼마나 쉽게 훼손될 수 있는지를 절실히 느꼈다. 수사 과정 전반에서 저와 관련해 떠돌던 여러 자극적인 주장들 또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호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어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조용히 응원해 준 분들 덕분이었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더 이상의 논란이나 감정적인 대응 없이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차분히 제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5월 전호준은 전 여자친구인 A씨가 그에게 폭행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A씨는 SNS를 통해 전호준이 결혼을 빙자해 거액을 받아 갔으며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전호준은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에서 자진 하차했다.

전호준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했다. 이후 '시카고' '남한산성' '위키드' 등의 앙상블로 활동했으며 수년간 '킹키부츠' 엔젤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