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러시아산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게 우선이라며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인용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접종 중인 AZ(아스트라제네카) 이상의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러시아산이라고 제외할 이유가 없다"며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생명이 달린 백신 문제를 놓고 타국의 진영 패권 논리에 휘둘리거나 정략적으로 접근해 국민 혼란을 초래하고 방역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면서 "'망치 증후군'이란 심리학 용어가 있다. 망치를 들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는 것으로 특정한 가치관이나 편견에 따라 현실을 재단하는 습성을 잘 표현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말처럼 국민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면 부족한 것보다 비록 예산낭비가 되는 한이 있어도 남는 것이 차라리 낫고 안전하다"며 "스푸트니크 백신은 현재 개발된 백신들 가운데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비용도 절반에 불과하고 AZ보다 면역율이 높으며 국내생산중이라 조달이 쉽다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