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금리 연 5→3% 하락… '급급전세' 대출 수요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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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날 기준 전세대출 금리(6개월 변동)는 연 3.94~5.21%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세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은행권의 전세대출 금리가 3%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차주들의 고금리 부담을 줄여 달라고 당부하면서 대출의 가산금리가 내려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날 기준 전세대출 금리(6개월 변동)는 연 3.94~5.21%로 집계됐다. 지난 8일 연 4.50~7.067%에서 최고금리는 연 1.8%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 금리가 최저 3.13%로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의 전세대출도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대출 금리는 3.94%, 신잔액 기준 전세대출 금리는 3.88%로 내려왔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정되는데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통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법을 택했다. 마진을 최대한 줄인 것으로 금리 인상기 고객들을 위해 특판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도 내려왔다. 농협은행의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금리는 연 최저 4.00%다. 국민은행도 지난 1월26일부터 별도 통지 시까지 연 최저 4%까지 진행한다.

전세대출 금리가 떨어진 것은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3%로 전월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3.40%) 이후 약 5개월 만에 3% 중반대로 낮아졌다.

신규 코픽스는 세 달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1월 신규 코픽스는 4.34%로 사상 처음 4%대로 올라서며 2010년 공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은행권의 예금금리 하락 등에 지난해 12월 4.29%로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1월 3.82%로 내렸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계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한 점도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에선 전셋값 하락 속에 전세대출 금리가 내려가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조사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입주할 전국 공동주택 물량은 총 79만6000가구로 신규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2년 치(63만3000가구) 보다 26% 많은 물량이다. 내년까지 서울은 올해 3만3000가구, 내년 2만9000가구 등 2년간 총 6만2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대출 한도를 높이기는 했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여전한 점이 변수인 데다 전세가율이 떨어지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는 어려울 것"이라며 "주춤했던 전세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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