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체와 숙주의 술래잡기는 끝나지 않는다

[신간] '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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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사람과 나무사이 제공)
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사람과 나무사이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인류는 질병 제압을 위해 늘 새로운 수단을 개발한다. 수많은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과 항생제를 통해 사망률을 낮췄다. 그런데도 신종 인플루엔자와 풍진이 돌발적으로 유행한다.

미생물은 내성을 획득해 사람이 내놓은 '새로운 무기'를 언제나 교묘하게 공략한다. 숙주는 다시 대항 수단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책 '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는 가장 진화한 인간과 가장 원시적인 미생물이 벌이는 전투의 현장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미생물과 인간의 끊임없는 싸움을 '붉은 여왕 가설'이라 부른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면 계속 달릴 수밖에 없단다.'

주위의 풍경도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에 끊임없이 발을 놀려야 겨우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방어 태세를 구축해도 감염병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은 이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언론인 출신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쏟은 저자는 미생물·바이러스와 인류의 관계에선 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맞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생물·바이러스와 인간, 감염병과 숙주의 관계를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에 빗대 설명한다. 투수(병원체)는 타자(숙주)의 약점을 찾아내 다양한 방법으로 공을 던져 타자를 아웃시키는 게 목표다. 반면, 타자는 약점을 극복해 새로운 투구법에 대응함으로써 투수가 던지는 공을 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방어 수단을 진화시켜도 병원체는 이를 무너뜨리고 감염시킬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또 진화한다. 인간과 미생물의 세대교체 시간과 변이 속도의 차이로 인해 이 대결은 언제나 미생물의 승리로 끝난다. 생명이 존속되는 한 이 같은 술래잡기는 끝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 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 이시 히로유키 지음 / 서수지 옮김 / 사람과 나무사이 /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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