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Philosophy가 일어 '철학'이 된 과정…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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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니시 아마네(1829~1897)가 1870년에 쓴 '백학연환'(百學連環)을 우리 시대의 관점에서 해설한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가 번역출간됐다.

니시 아마네는 서양 학술 체계와 용어를 일본에 도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계몽주의자이자 서양철학자다. 그는 현대 일본과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학술, 과학, 기술, 예술, 연역, 귀납, 심리' 같은 단어를 창안한 인물이다.

백학연환(百學連環)은 니시 아마네가 '서구의 학술'을 쉽게 소개하려고 사숙에서 강의한 내용을 그의 문하생 나가미 유타카(永見裕)가 필기한 강의록이다. '백학연환'은 엔사이클로피디아(Encyclopedia)의 번역어다.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의 저자 야마모토 다카미쓰는 니시 아마네가 서양 학술의 지도, 즉 학술의 전체상을 소개하면서 일본 근대지의 체계를 구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백학연환을 주목하는 까닭에 대해 "이 강의가 당시 서구 학술 전체를 상호 연관 속에서 넓게 바라보려고 한 시도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강의를 한 니시 아마네가 서구 학술이 일본에 수입될 즈음에 그때까지 일본어에 없었던 많은 단어를 만든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학연환 강의는 학(science, 學)과 술(art, 術)이 무엇이며 이 둘을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한다.

이후 학과 술의 방법을 논하고, 논리학 정치학 물리학 기계학 천문학 화학 등 다양한 학술 분야를 소개한 후, 마지막으로 학술의 성질에 따라 크게 보통학(普通學)과 수별학(殊別學, 개별학個別學)으로 양분하고 각 학술 영역에 속하는 학문(역사학, 지리학, 문장학, 수학/심리상학, 물리상학)을 분류하면서 끝맺는다.

왜냐하면 니시 아마네가 살았던 일본 메이지 시대에는 서양의 모든 학술을 처음 접하는 상태였다. 따라서 다양한 학술을 표현하는 개념어를 일어로 번역해 만들어내는 작업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니시는 영어 'philosophy'를 '희철학'으로 번역했다. 그는 주돈이의 '통서'(通書)에 나오는 '사희현'을 참조해 ‘현철함을 사랑하고 희구한다’는 의미의 '희철학'(希哲學)이라고 번역했다. 이후 맨 앞의 '희'가 떨어져 나가 '철학'이 되었다

△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야마모토 다카미쓰 씀/ 지비원 옮김/ 메멘토/ 3만5000원.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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