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진 나라예요"… 까네사가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 [Z시세]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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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편집자주]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2년6개월의 한국살이를 끝내고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훌리안 까네사 아르헨티나 참사관은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사진은 부산 용두산을 여행한 까네사 참사관. /사진=훌리안 까네사 제공
"한국을 떠나게 돼 너무 아쉬워요."

여기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이 있다. 2년6개월 전 한국살이를 시작한 아르헨티나 참사관 훌리안 까네사가 그 주인공이다.

훌리안 까네사는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주한아르헨티나 대사관에서 정치 공공외교 담당 참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에서 온 그는 국내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고 한다.

머니S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만간 아르헨티나로 복귀하는 그를 만났다. 까네사 참사관은 인터뷰 내내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귀국을 앞둔 그는 한국을 떠날 생각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한국에서 근무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웃어 보였다.


"한국, 정치·경제·문화적 위력 지닌 에너지 넘치는 나라"


사진은 지난 10일 경복궁 경내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장동규 기자
"한국은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국가"라며 말문을 연 그는 강한 민주주의, 강한 결속력 그리고 강한 경제력을 지닌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청소년인 딸이 몇몇 K팝 밴드를 좋아해요. 딸의 아르헨티나 친구들도 한국 음악에 대해 질문하더라고요. 한국 문화는 전 세계 모든 곳에 전파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는 영어 등 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아닌 오로지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한국어의 독창성에 대해 언급했다.

"5000만 인구의 작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한국어로 노래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한국어가 매우 특별하게 느껴져요."

한국이 음악, 콘텐츠, 화장품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점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많은 외국인이 K팝, K드라마, K뷰티 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는 것. 그는 "이러한 긍정적 움직임을 2년 반 동안 목격하고 느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흐뭇해 했다.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관계가 최근 더 깊어졌습니다. 두 나라는 60년 전부터 외교 관계를 이어왔는데 과거 한국인들이 아르헨티나로 이민 오면서 양국 관계가 시작됐죠. 최근 미네랄, 리튬 등을 거래하며 많은 무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삼성과 포스코 등 한국 기업이 지사·법인을 아르헨티나 현지에 설립하기도 했어요."


"현대 도시 속 전통 가치의 보존… 가장 인상 깊었다"



머니S는 멀고도 가까운 국가인 아르헨티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훌리안 까네사 참사관과 지난 10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날 머니S와 인터뷰하는 까네사 참사관(왼쪽). /사진=정유진 기자
한국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무엇일까. 그는 "현대적인 도시 속 전통적 가치의 보존"을 꼽았다.

그는 한국이 40년 간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룬 끝에 현대적인 사회와 도시, 기술을 갖췄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전통적인 음식, 언어, 가족 가치를 지키려 한다며 놀라워했다. 상반된 두 요소가 완전히 어우러지는 한국 사회의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통적인 가치가 현대적인 사회와 삶의 방식에서 없어지기 쉬운데 이러한 가치를 여전히 잘 지키고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아르헨티나 역시 가족 사이 애정과 우정을 매우 중시하죠. 친구를 형제라 부르는 등 가족처럼 대하는 문화가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제주도 300㎞ 여행 기억에 남아… 목포 보라섬 아름다웠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맑은 날씨의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사진=뉴스1
국내 여행에 대해 이야기할 때 까네사 참사관은 활짝 웃어 보였다. 제주도로 '여행담'을 시작한 그는 제주도에서만 무려 300㎞를 여행했다고 자랑했다. 매우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당시를 회상하는 참사관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제주도 다음으로 여행한 곳은 부산이었다. 그는 부산 역시 수많은 명소를 지녔으며 매우 현대적이면서 전통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포의 보라섬을 여행한 일화를 자세히 들려줬다.

"목포에 있는 보라섬은 아주 유명한 섬인데 이 곳에 가려면 직접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매우 작은 마을이었는데 보라색 페인트로 칠해진 아름다운 마을이었어요. 보라섬에서 커피를 마시고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아름다운 도시 목포에서 매우 크고 긴 케이블카를 탔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 나보다 더 잘 알아 놀랐다"


사진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콜론 극장. /사진=로이터
그는 한국 못지않게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자신의 고국 아르헨티나를 언급했다. 아르헨티나를 "남미 예술의 본고장"이라고 소개한 그는 한국에서 접했던 아르헨티나의 예술과 관련한 일화를 털어놨다.

"매년 전주에서 영화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매해 12편의 아르헨티나 영화가 상영되죠. 올해는 30편 이상의 영화를 보여줘서 흐뭇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의 대표 음악인 탱고를 향한 한국인의 관심에 놀랐습니다."

그는 지난 2021년 한국에서 열린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이 피아졸라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알아 충격을 받았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피아졸라는 오늘날 현대 탱고의 창조자로 전통적인 탱고에 재즈음악을 더했다"며 "몇몇 댄서들이 한국으로 와서 그의 음악에 맞춰 공연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고국으로 돌아가도 한국을 기억하길 바라는 기자에게 그는 한마디를 던졌다.

"한국이 그리울 겁니다. 사랑해요 한국. Te Amo, Corea.(한국,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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