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붕괴 사고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했다고 AFP통신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붕괴 사고가 일어난 미얀마 북부 카친주 흐파칸트의 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22일 오후까지 시신이 수습된 사망자의 수는 99명에 달한다. 시신은 전날 79구, 이날 20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 외에도 아직 100여명이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보석상인 자우 모에 흐테트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날인 21일 오전 3시30분쯤 광산업체 '트리플원'이 운영하는 흐파칸트의 한 옥을 채굴하는 광산에서 일어났다. 옥광산에 쌓여있던 광석더미가 무너지면서 아래 쪽에 위치한 광부들이 사용하는 오두막과 판잣집 등을 덮치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
흐파칸트에서는 대형 채굴 기계로 파낸 폐광석더미에서 떠돌이 광부들이 수작업으로 옥원석을 찾아내는 형태의 채광 작업이 흔하게 이뤄지고 있다.
흐파칸트 시정부 관계자인 닐라 민트는 "현재까지 생존자가 1명 구조됐지만 얼마 되지 않아 숨졌기 때문에 발견된 실종자 전원이 숨진 셈"이라며 "때문에 남아있는 실종자 중 생존자가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미얀마 적십자 직원과 군, 경찰, 현지 주민 등 다수가 구조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발견된 실종자들 대다수가 이미 숨진 상태였고 골든타임도 점차 소멸하고 있는 상태여서 희생자 수는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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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북부 카친주 흐파칸트의 옥 광산 인근에서 폐광석 더미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무너져 최소 99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실종됐다. 지난 22일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들이 바닥에 놓여 있다. /사진=뉴스1(AF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