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계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보다 부채가 늘었고,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표본가구 2만 가구를 조사해 21일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0만원(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 부채의 대부분은 금융 부채로 평균 4321만원으로 나타났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10.1%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증가해 가계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 소득보다 빚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
보통 연간 가처분소득이 중위 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을 빈곤층으로 보는데 지난해 기준 빈곤층(연간 가처분소득 1156만원)은 전체인구의 16.3%에 달했다. 가구별로는 1인 가구(51.3%) 비중이 가장 컸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층 빈곤율이(46.9%) 가장 높았다.
노후 생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가구도 증가했다. 가구주가 경제활동을 하는 가구 중 '불안하다'고 답한 가구가 55.4%였다. 노후준비가 '잘 돼 있지 않다'는 응답은 38.0%, '전혀 돼 있지 않다'는 대답도 17.4%로 나타났다. 반면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응답자는 7.4%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줄었다. '아주 잘 돼 있다'는 응답도 1.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은퇴 가구 대부분은 "생활에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생활비에 여유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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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부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