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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휴가 복귀 후 '경제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지난 11일 당무에 복귀한 김 대표는 첫 일정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정책위의장에 4선 충청권 인사인 변재일 의원(충북 청주청원)을 임명했다. 당 안으로는 20대 국회 의정체제를 마무리하면서, 당 밖으로는 '경제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행보다.
김 대표는 이날 복귀해 처음으로 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면 거의 한계에 왔다"며 "마치 규제 철폐만이 경제활성화의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한다"고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도 김 대표는 "근본적으로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게 보이지 않는다"며 "부실기업에 자금을 줘 생명을 연장하는 식의 구조조정은 중장기적으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정부가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옥시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를 두고도 "더민주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여당이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청문회를 개최해 국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에 따르면 박광온 당 대변인은 "김 대표가 경제·민생정당 만들기에 시동을 건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오는 18일 제36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김 대표는 또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전 남해안 조선 공업지대를 방문한다. 조선산업의 고충을 현장에서 듣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대표는 추도식에 참석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