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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 연장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의 물가상승세가 여전히 부진해 통화정책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6일(현지시간) ECB가 공개한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 등 변동성이 높은 요인들을 제외하더라도 물가상승 조짐을 확인할 수 없고 영국의 EU(유럽연합) 이탈 결정 등으로 성장과 물가 하방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위원들은 내년 3월로 정해진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필요하다면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중앙은행의 국채매입 대상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선 양적완화 프로그램 규모 달성을 위해 세부 요소들을 조정해 해결할 방침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 측은 "유럽중앙은행의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통화정책 향방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더라도 경기여건을 감안해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