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사진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사진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유승민, 김무성, 황영철 등 새누리당 비박계 국회의원 31명이 집단탈당하기로 결의했다. 오늘(21일) 오전 황영철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탈당 실무작업 회동 브리핑을 통해 "31명이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오늘 저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 모았다"며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의 정신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을 간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데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불통 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며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사당으로 전락해 국민과 당원을 실망시켰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 또한 "새누리당 안에서 정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평소에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을 갖고 정치를 해왔다"며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저희 자식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는 그런 보수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무성 ,유승민, 황영철 의원 등 비박계 현역 33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집단 탈당을 논의했다.


이날 탈당 실무작업 모임에 참여한 인사는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김영우, 박인숙, 이종구, 김학용, 김재경, 김현아, 유의동, 이진복, 이군현, 황영철, 오신환, 정운천, 나경원, 이학재, 정양석, 홍문표, 강석호, 송석준, 장제원, 강길부, 권성동, 주광덕, 김세연, 정병국, 이은재, 하태경, 박성중, 윤한홍, 이혜훈, 주호영 의원 등 총 33명이다.

이들 33명 중 2명을 제외한 31명이 탈당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 의원은 "분당 결행은 12월27일에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