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탄핵무효 국민총궐기'/자료사진=김민준 기자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탄핵무효 국민총궐기'/자료사진=김민준 기자

2016년 마지막 날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10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보수단체도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촛불집회를 연다.

이에 맞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도 맞불집회를 연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구호는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는다는 의미로 '송화영태'로 정했다.


다만 참가자 다수가 고령인 맞불집회는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감안해 평소보다 이른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진행된다. 이어 마포구 JTBC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다시 대한문에 돌아와 저녁 8시쯤 집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부는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종각역 5번출구 근처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이날 퇴진행동과 탄기국 집회에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까지 맞물리면서 도심 한복판 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밤늦은 시간 종각근처에서 충돌할 우려도 있다. 경찰은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력을 도심 곳곳에 분산 배치하고 질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