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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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수정 기자 |
하지만 북촌 한옥마을 주민들은 이 아름다움이 달갑지만은 않다. 지난 주말 찾은 북촌 한옥마을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조용히 해달라는 현수막과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시끄러웠다. 이곳 주민인 김영호씨(가명)는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한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늘었다”며 “소음과 쓰레기, 사생활 침해 등으로 몸살을 앓던 주민들이 이곳을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해 여기저기 빈집이 많다”고 말했다.
이렇듯 ‘투어리스티피케이션’(주거지역이 관광지화되면서 기존 거주민이 이주하는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북촌 한옥마을이다. 관광객의 발길을 강제로 막기는 어렵겠지만 이곳 한옥마을을 지키던 ‘진짜’ 주민들이 내몰리지 않게 실효성 있는 대책이 속히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