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회사 철수설과 관련한 질문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만을 일관했다.
23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지엠 철수여부에 대한 지상욱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지 의원은 “노력하다 안되면 철수할 수 있다는 거냐”며 재차 물었지만 카젬 사장은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채 같은 대답으로 일관했다.


지 의원은 이어 생산물량 65%를 GM관계사에 수출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매출원가율이 9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3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한국지엠의 부실의 의도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GM에 차량을 넘기는 이전가격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세부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이전가격에 대해 필요하다면 제출하겠다”면서도 “이전가격정책은 많은 글로벌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경영기밀이지만 수출시장의 여건에 맞춰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산업은행과 한국지엠의 협약에 따른 주주감사가 중단된 것에 대한 진실공방도 펼쳐졌다. 지 의원은 주주감사 용역을 맡은 삼일회계법인 관련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한국지엠이 산은의 주주감사에 불성실하게 응했다고 주장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주주감사권을 충분히 제공했다는 한국지엠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우리 생각엔 산은 요청에 대해 주주간 협약과 관련 법률에 따라 최대한 협조했다”며 “산은 측에서 구체적인 요구가 있으면 검토해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