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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이 아베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유대를 강조했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에 국빈방문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방문한 일본에서도 이를 주요소식으로 다뤘다.
NHK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두 정상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풀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첫날 북한과 협상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며 북한 정권에 협상을 촉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마이니치는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만큼 트럼프와 친교를 나누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마이니치는 문 대통령이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반면 트럼프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끊임없이 시사했던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닛케이신문 역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있는 한국이 미일 같은 굳건함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논평을 내놨다. 실제 아베 총리는 북핵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지속적인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친선 도모를 위해 노력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서방권 매체에서도 비슷한 논평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의 충실한 조수(loyal sidekick)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비교해 더 나은 입지에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WP는 아베 총리가 미국과 동맹 관계를 굳히기 위해 ‘전략적 노예상태(strategic servitude)’를 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