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배우 오드리 헵번 /사진=머니투데이(클레어 웨이트 켈러 인스타그램,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스틸컷)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배우 오드리 헵번 /사진=머니투데이(클레어 웨이트 켈러 인스타그램,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스틸컷)
세계 패션을 주름잡던 프랑스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향년 91세로 타계한 가운데 그의 패션철학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지방시의 스타일은 신체를 따라 흐르는 실루엣과 장식을 배제한 단순미를 보여준다. 또 과시적이거나 공격적인 혁신을 추구하기보다 외형적인 단순함과 우아함, 여성이 옷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옷이 여성을 돋보이게 하는 패션철학을 추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방시는 동성 파트너인 오트쿠튀르 디자이너 브네와 프랑스 파리 근처 고성에서 함께 거주해왔다. 


또 지방시는 1950~1960년대 여성복 디자인의 대명사로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과 존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등이 그가 디자인한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12일(현지 시간) AFP의 보도에 따르면 지방시의 동거인인 필리페 브네는 "지방시가 10일 잠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필리페 브네는 "위베르 드 지방시의 죽음을 알리는 것은 큰 슬픔이며 그의 조카와 조카딸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깊은 슬픔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