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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메일 제공 |
"국세청입니다. 세금 납부하세요."
A씨는 최근 메일로 전자세금계산 통지서를 받았다. 아무런 의심없이 계정 정보를 입력하던 찰나 발신자 주소를 확인하고 경악했다. 국세청 외 다른 이메일 계정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사기범이 국세청 홈택스를 가장한 '메신저피싱'이었다. 이 사기범은 의심을 피하고자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메일 안내'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내고 새로 사이트를 개설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최근 국세청 홈택스로 속이고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하는 '메신저피싱' 피해가 늘고 있다. 사기단은 사용자가 입력한계정정보를 활용해 돈을 가로채는 메신저피싱 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가족·기업·검찰 등에서 이제는 국세청 홈택스를 사칭하는 방법으로 메신저피싱 사기수법이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4월)에만 메신저피싱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1468건, 피해액은 33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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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메일 캡처 |
카카오는 직접 '메일[안내] 국세청 홈택스 사칭 스팸 메일 주의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 배너창을 띄워 피해를 막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국세청 홈택스'를 사칭해 피싱 URL을 포함한 메일이 수신되고 있으니 주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세청 홈택스를 사칭한 스팸 메일일 경우 링크나 이미지, 첨부파일을 클릭하지 말고 '삭제'하시기 바란다"며 "삭제가 아닌 '스팸차단' 할 경우 실제 국세청 홈택스에서 발송한 메일도 수신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는 피싱 유도 방법을 직접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사기단은 국세청 홈택스를 사칭해 첨부파일을 클릭하도록 유도하거나 주소를 클릭하면 다음 로그인 페이지와 비슷한 피싱 사이트로 이동돼 사용자의 계정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경찰 관계자는 "메신저나 SNS를 매개로 한 해킹과 피싱은 앞으로 더 급증할 것"이라며 "이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메신저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PC와 스마트폰에 보안백신을 설치해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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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메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