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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 박사. /사진=로이터, 뉴스1 |
◆스티븐 호킹 별세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지난 3월14일, 7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과학계가 슬픔에 빠졌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난 호킹 박사는 17세의 나이에 옥스퍼드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20세에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진학하며 양자물리학과 상대성 이론을 연구했다. 그는 대학원 재학했던 21세 때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진단을 받아 근육이 마비되는 고통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블랙홀이 빛을 포함한 물체를 삼킨 후 복사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이론을 발표해 과학계를 발칵 뒤집었다. 호킹 박사가 1988년 출판한 ‘시간의 역사’는 전세계에서 1000만권 이상 판매되며 대중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됐다.
◆미세먼지와의 전쟁
지난해 미세먼지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될 만큼 강력했다.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고 2.5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를 미세먼지라고 부르며 2.5마이크로미터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기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다 호흡기를 거쳐 폐에 침투된다.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들어가면 기침, 호흡곤란,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폐기능을 감소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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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이는 서울 종로구의 도심. /사진=뉴스1 |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지만 과학계는 중국을 포함한 국외 요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험발사체 성공 “우주 입성 성큼”
우주를 향한 꿈은 구체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지난 11월29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돼 한층 성장한 우주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각 미국과 남미에서 쏜 우리나라 차세대 소형위성 1호와 천리안위성 2A호도 순조롭게 발사됐고 지상국과의 교신도 성공했다.
◆신성철 총장 직무정지 위기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과 관련된 비위 의혹도 올해 과학계를 크게 흔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 총장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미국 로렌스 버클리국립연구소(LBNL)와 부당계약을 체결해 연구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과기정통부의 신 총장 직무정지 요청을 받고 261차 정기이사회를 열었다. 이사진 10명이 표결을 진행한 결과 과반 이상이 ‘유보’ 의견을 내 직무정지는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과 물리학과가 주축이 된 카이스트 교수들과 의혹 당사자로 지목받은 LBNL 등 과학계는 과기정통부의 의혹을 반박했다.
◆치매예측 기술 개발
치매 예측기술이 탑재된 의료기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획득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한국인 표준 뇌지도 작성과 뇌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단은 연구 성과 실용화를 위해 인포메디텍에 한국인 표준 뇌지도와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이전했다. 인포메디텍은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치매 조기 예측이 가능한 의료진단 보조시스템(CDSS) 뉴로아이를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 2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 ▲과기정통부 세종시 이전 계획 ▲윤리문제로 확산된 유전자 편집 아기 ▲허위 학술단체 참가 ▲내구성 2배 성능 리튬금속·이온전지 개발 ▲일본과학자 노벨화학상·노벨생리의학상 수상 ▲물·플라스마로 유해 박테리아 제거 등 다양한 이슈가 국민적 관심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