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부진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방 올드 트래포드도 무너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팀의 부진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방 올드 트래포드도 무너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우승팀이자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무려 승점 32점차이가 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그친 맨유는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임시로 부임한 후 첫 17경기 동안 총 14승 2무 1패를 거두며 대반전을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그가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후로는 2승 2무 6패에 그쳤다. 리그에서도 최근 5경기 동안 2무 3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4위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카디프 시티와의 리그 최종전 경기도 최악이었다. 무려 26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던 맨유는 오히려 나다니엘 멘데즈 레잉에게 무기력하게 두 골을 얻어맞으면서 0-2로 완패했다. 올드 트래포드에 모인 홈팬들은 실망스런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보냈다.


2012-2013시즌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한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이별한 맨유는 힘든 시기를 연이어 보내고 있다. EPL 역대 최다 우승팀은 우승 트로피는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급급한 상황에 이르렀다.

철옹성 같았던 올드 트래포드도 팀의 부진과 함께 무너졌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맨유는 퍼거슨 감독 은퇴 후 6시즌 동안 ‘EPL BIG 6’ 팀 중 홈에서 가장 적은 승점을 얻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체제에서 리그 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뒀던 2013-2014시즌에는 홈에서 9승 3무 7패 승점 30점에 그치기도 했다.

한편 2013-2014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세 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가 6시즌 동안 총 승점 279점으로 홈에서 가장 좋은 결과물을 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 12월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패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를 따내는 등 18승 1패 승점 54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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