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최초로 '경기를 뛰지 않는' 직원들을 일시해고(Temporary Leave) 조치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뉴캐슬의 리 차니 단장은 전날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단, 직원들의 월급은 프리미어리그가 미뤄진 다음달 30일까지는 그대로 지급된다.

일시해고란 기업이 경영 부진을 겪을 때 추진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추후 재고용할 것을 약속하고 종업원을 일시적으로 해고하는 것'을 가리킨다. 차니 단장은 이번 조치가 '구단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이날까지 2만24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1411명이 숨졌다. 확진자가 늘어나자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다음달 말까지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프로축구리그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리그가 멈춰서자 재정적으로 탄탄한 일부 구단들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입장수익이 없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경우 선수단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의 임금을 전액 혹은 일부라도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뉴캐슬은 이번 조치를 내리며 코로나19 사태로 직원들을 내보낸 프리미어리그 내 첫 사례가 됐다.

한편 뉴캐슬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멈춘 이후 지속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어왔다. 뉴캐슬 구단은 최근 코로나19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팬들이 많은 상황에서도 시즌권 할부금을 그대로 팬들에게서 자동이체해 서포터즈 그룹의 분노를 샀다. 얼마 전에는 구단주 마이크 애슐리가 '필수 상점만 소수로 문을 열라'는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소유한 스포츠 용품 상점을 그대로 오픈해 애슐리 구단주가 직접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