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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ARMY)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보낸 기부 용품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측이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민주 목사가 입을 닫았다. /사진=뉴스1 |
이 목사는 지난 19일 일부 언론에서 "곽예남 어머니는 정의연으로부터 BTS 팬클럽 기부물품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고(故)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다.
정의연은 이후 “지난 2018년 12월 곽예남 할머니의 조카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패딩을 전달했다”면서 당시 찍은 영상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반박했다.
이 목사는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 있는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의 피해자인 위안부를 사회가 따뜻하게 품고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분들의 혜택을 중간에서 착복한 이들에게는 심판이 뒤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나눔의집 사태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유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어렵게 용기를 냈다”며 기자회견을 연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지난 19일 언론보도로 논란이 된 아미의 방한용품 후원에 대해서는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정작 그는 이른바 ‘봉침 목사’로 낙인 찍혀 피해를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 목사는 기부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취지에 대한 취재진 물음에 “나중에 말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기사에 댓글을 달았으니 찾아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정의연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도 “(내가)간질을 앓고 있다. 심신이 지쳐 쓰러질 것 같다. 그만 하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